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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rlie Kim Nov 22. 2024

평균 올려치기의 시대

나만의 기준 세우기

우리는 최근에 평균 올려치기 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단어는 실질적인 평균과는 거리가 먼 상위 몇몇의 성과나 사례가 마치 일반적인 기준인 양 부각되는 현상을 뜻한다. 화려한 삶의 단편들이 우리 시대의 표준처럼 보이는 이 현상은 현대 사회가 만들어낸 허상 중 하나이다. 평균 올려치기'라는 표현은 몇 년 전 '대한민국을 망친 최악의 문화'라는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된 단어이다. 이 글에서는 인서울 4년제 대학, 수도권 부동산, 명품등을 당연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언급하면서 이러한 과도한 기대치가 젊은 세대의 상대적 박탈감과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하였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의 과도한 비교 문화와 높은 기대치를 대한민국 최악의 문화로 비판하였다.


SNS를 열어보면 매일같이 부자들만 사는 동네, 해외여행 중인 친구, 고급 레스토랑의 사진들이 넘쳐난다. 이런 콘텐츠는 마치 모든 사람이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것을 평균이라고 착각하는 순간, 우리의 기준은 흔들리고, 자존감은 쉽게 무너지게 된다.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평균을 올려치며 평범한 삶의 가치마저 폄하하기도 한다. 안정된 직업과 따뜻한 집, 소박한 행복과 같은 소중한 가치를 때로는 실패로 여기고, “모 아니면 도”라는 극단적인 사고방식이 사회를 지배하게 한다. 우리가 괜찮은 삶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 우리의 결핍이 아니라, "평균 이상이어야 한다"는 외부의 메시지가 끊임없이 주입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건강한 기준이 삶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한발 뒤로 물러서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동경하는 그 "평균"은 진짜 평균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우리가 보는 대부분의 이미지와 이야기는 보여지는 것과는 다른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성공과 화려함만을 부각시킨 허상에 가까운 모습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가끔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이 삶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준 기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삶의 기준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정의하고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답은 타인의 이야기나 사회적 잣대에서 찾을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우리의 경험과 마음속에서 발견해야 하는 우리 각자의 몫이다. 삶이 꼭 화려하지 않아도,  SNS에 자랑할 만한 특별한 일이 없어도,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을 느끼고 그 안에서 만족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 그러한 내면의 행복은 억지로 틀에 맞추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정한 기준과 내가 만들어가는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게 된다. 왜냐하면 외부의 화려함이나 누군가의 인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되는 온전한 만족감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삶, 그리고 내 삶의 기준이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지 않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행복으로 여기고, 또 누군가는 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삶에서 행복을 느낀다. 이렇듯 성공과 행복의 기준은 다양하며 우리 각자가 정한 기준에 달려 있다. 살다 보면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실패 속에서는 겸손과 성찰을, 성공 속에서는 자신감과 감사함을 얻곤 한다. 이 모든 경험은 결국 우리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다음 도전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성공이나 실패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든 마음을 다잡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그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갈 수 있다. 어떤 도전도 결국에는 우리 인생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는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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