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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찰리오빠 Feb 15. 2019

혜성처럼 등장한 강북 순환선은 호재일까?

평범한 마케터의 꿈꾸는 부동산

2018년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소식에 이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강일동까지 무난하게 진행될 것만 같았던 9호선 4단계 추가 연장이 암초를 만났다고 합니다. 2022년까지 강동구에 입주할 물량이 2만 여 세대 이상이라, 하남시 수요까지 고려한다면 충분히 사업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었던 노선입니다. 시작에 앞서 여러 오해가 있는 것어 간단히 정리하자면, 현재 9호선 4단계 노선 연장 자체가 무산될 위기가 아니라 하남시 교통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고덕동~강일동 구간(미사 지구)의 추가 연장 부분이라는 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갑니다. 오늘은 9호선 4단계 이야기를 대신해서 서울시에서 새롭게 발표한 강북 순환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강북 순환선?
목동과 청량리, 경전철을 잇는 핵심 노선

강북 순환선은 언론에서도 지적하듯 박원순 서울 시장의 '강남북 균형발전' 사업에 일정 이상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강북 순환선은 양천구 목동부터 동대문구 청량리까지 15개 역을 약 25km 구간을 경전철급 노선으로 신설하는 사업입니다. 2021년 착공 예정인 강북 순환선은 구체적인 계획은 머지않아 '제3기 도시철도 구축 계획'에 담겨 발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청량리는 이래 저래 교통 호재가 정말 많습니다. (출처: 조선일보)

강북 순환선은 기존 지하철 접근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성북구와 서대문구 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더불어, 파편화된 모습으로 개발되고 있던 목동선과 면목선, 우이신설선을 중간에서 잇는 브리지 노선이 될 예정이라, 파급 효과는 기대 이상일 수도 있다는 분석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실제로, 개통 후에도 비어있는 상태로 운행되는 경우가 꽤 보이던 경전철은 이런 방식을 통해 탑승자를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겠습니다.



떠오르는 동대문구 청량리,
왕십리 뉴타운 넘어설까?

서울 중심지를 기준으로 강북 지역의 대장주로 거듭난 지역은 현재 왕십리 뉴타운입니다. 왕십리 센트라스와 텐즈힐 쌍두마차 단지는 시세를 이끌 뿐만 아니라 뉴타운 사업이 진행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지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이죠. 하지만, 작년부터 누누이 강조했듯, 왕십리를 위협할 떠오르는 지역은 동대문구입니다. 2019년 3월 분양 예정인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가 신호탄이 될 전망인데요, 왕십리보다 입지와 환경 요인이 좋지 않았던 청량리가 이제는 왕십리를 넘어선 입지로 거듭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청량리는 시작 단계에 있기 때문에 수익 측면에서 보면 현재 왕십리보다 월등할 수 있습니다 (출처: 2030 서울 도시기본계획)

청량리가 서울 2030 도시계획에서 동북권 지역의 대표 지역으로 선정돼 GTX, 도시 재생 사업 등 앞으로도 다양한 호재가 존재하지만, 이번 강북 순환선까지 거론되면서 호재가 끊이질 않는 지역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청량리는 초역세권인 4구역을 중심으로 추진위 단계에 들어선 6구역,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7구역, 조합 설립 단계에 다다른 8구역의 진행 속도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청량리를 비롯해 답십리, 이문-휘경 구역의 뉴타운 사업이 진행될수록 동북권 스카이라인은 서울의 어떤 지역보다 높고 화려해질 전망입니다.


서남권에도 호재?
당산 역세권 주목할 필요

강북 순환선이 시작되는 목동 지역도 호재일 수 있지만 호재가 미치는 영향도를 생각하면 서울 영등포구 당산 쪽에 더 눈길이 갑니다. 그동안 영등포구는 여의도와 그 외 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여의도에 대한 관심이 훨씬 지대했던 것이 사실인데요, 여의도동은 앞으로도 영등포구를 이끌겠지만 당산 또한 영등포구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더욱 거듭날 수 있습니다. 

당산 대장주 중 하나인 당산 삼성 래미안 4차 (출처: 네이버 부동산)

당산동은 당산역 역세권인 래미안 1차와 4차 아파트를 비롯해, 당산 쌍용 예가, 당산 성원 상떼빌 등 실거주에 유익한 단지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강남과 강북 지역 접근성에 우수한 9호선과 2호선 더블 역세권으로 인기를 모았지만, 강북 순환선으로 청량리 방면 접근성도 개선된다면 더욱 인기를 모을 수 있는 지역입니다. 



한동안 추진되던 경전철 사업이 제각기 펼쳐지는 것 같아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요, 이를 통합적으로 잇는 강북 순환선의 등장이 새삼 반갑습니다. 과연 2021년에 서울시의 희망대로 착공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데요, 강북 순환선 이외에도 어떤 호재들이 중점적으로 다뤄질지 조만간 발표될 도시 철도 계획에 관심을 기울일 시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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