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by Charlie Sung

아버지는 월급으로 고기를 샀고

어머니는 그 고기로 찌개를 끓였고

나와 어린 동생은 그 밥상 위에 희망을 얹었다


외할머니는 농사꾼이 땅 놀리면 안 된다고 쉬지 않고 땅을 팠다.

굽은 손가락으로 농사 지어 쌀을 보냈다.


쌀 한 톨 허투루 남기는 날엔 어머니의 불호령이 떨어졌다.

어머니는 쌀이 외할머니 손톱 같다고 했다.


나와 내 어린 동생은 외할머니의 손톱을 먹고 자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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