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된 나: 6화] 내 멘탈 지킴이

by 챠밍맘Charming Mom
출처 PIXABAY


나는 모태신앙인 크리스찬이다. 모태신앙이라고 하면 흔히들 굳건한 믿음을 가진 사람을 떠올리지만, 나는 주일 예배도 빠지고 여행을 가며, 헌금은 아깝고, 설교 시간에 수십 번 휴대폰을 만지는 그런, 말하자면 '양아치 크리스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게도 기독교적인 세계관, 하나님을 향한 어떤 믿음 같은 것이 분명히, 꽤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다. 힘들면 하나님께 기도하고, 평소에는 잊고 지내다가도 막다린 길에 부딪히면 성경을 펴는 어쩔 수 없는 모태신앙인이랄까? 삶이 평탄하게 흘러갈 때엔 하나님을 잊고 살다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간절히 바라는 것이 생겼을 때는 "하나님,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하는 나. 내가 하나님이어도 내 모습을 보며 어이없어할 것 같다.



아기가 태어난 지 한 달. 출산 이후 달라진 몸, 호르몬으로 인해 오락가락하는 감정, 갑자기 바뀐 내 삶에 적응하느라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다. 그 시기는 나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고, 그렇게 나는 모태신앙인답게 다시 기도했고 말씀을 찾았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책 10분 읽기도 벅찬 육아 속에서, 성경책은 더더욱 손에 잡히지 않았다. 특히 일반 도서보다 재미없는 성경책은 책꽂이에서 꺼내는 것부터 어려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매일 오전 7시, 카톡으로 받는 주님의 말씀과 묵상"이라는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래, 이거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휴대폰을 보는 나에게, 1분 정도 투자해 말씀을 접하는 건 너무나 쉽고 현실적인 방법이었다.



그렇게 나는 하루에 1분, 정말 작고 작은 시간을 투자해 말씀을 읽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하지만 묘하게, 이 짧은 루틴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짧은 말씀 묵상과 기도를 통해 내 마음이 조금씩 평온해졌고 내면은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마음을 붙들어 줄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수록, 그 마음의 닻을 놓아서는 안 된다. 비록 나처럼 1분짜리 믿음일지라도, 그 1분이 나를 붙들어 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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