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2월 17일 수요일이다.
저녁을 먹으면서 아줌마와 노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이야기의 주제는 나이든 사람의 자식과의 관계였다.
나는 나이가 들면 자식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줌마는 조선족으로 한국에 온 지 20년이 넘었다. 한국에서 재혼하였다고 한다. 직접 낳은 자식이 누나와 동생으로 남매다.
친자식인 남매는 어릴 때 직접 키우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에 대한 마음의 짐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일하고 있는 것도 친아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 같다.
친아들이 안정된 직장이 없어, 생활하기 어려운 것 같다. 친딸은 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대신 재혼하여 양육한 자식도 남매인데, 그 자식들은 중학생일 때부터 키웠다고 한다.
양육한 남매는 잘한다고 한다. 양육한 남매의 집에 가면, 손자들이 안기고 할머니 하면서 잘한다고 한다. 양육한 남매가 잘하니까 손자도 잘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줌마에게 이렇게 말했다.
친아들에게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라고.
지금까지 친아들을 위해 많은 경제적 지원을 한 것 같다. 그런데 그 아들이 안정된 직장이 없다 보니, 계속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30살이 넘었다고 한다. 자식은 영원히 도와줄 수 없다.
아줌마 나이도 60살이 넘었다. 재혼한 남편이 있고, 양아들이 아줌마를 모신다고 하였다고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다. 친자식이 30살이 넘으면 이제 자신도 독립된 인격체로서 자신의 문제를 자신이 해결하여야 한다.
따라서 친자식에게는 솔직히 친자식을 위해 지금까지 노력하였던 것을 이야기하고, 이제는 나이가 들어 더 도와주기 어렵다는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아줌마도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삶과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닌가하고 나는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