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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성섭 Mar 01. 2021

행복한 사람도 기분이 나쁠 수 있나?


나는 어제와 오늘 기분이 좋지 않다.

크게 화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쾌활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나는 행복을 마음이 편안하고,

삶에 생명력이 넘치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이 문제는 ’행복하면 항상 마음이 편안하고,

활력이 넘쳐나야 하는가?‘와 같은 문제이다.


내가 만약 1개월이나 몇 개월 동안

기분이 나쁘고, 삶에 의욕을 가지지 않는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지 않고,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있어,

그 일로 인해 기분이 나쁘고,

그것도 크게 분노하지 않고,

나의 마음을 다스리려고 노력한다면,

나는 여전히 행복한 사람이다.


그것은 행복의 의미에서 찾을 수 있다.

행복이란 한순간 마음의 상태가 아니다.

어느 정도 오랜 기간

행복하다고 마음으로 느끼는 것과 동시에

행복하다고 스스로 평가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오랜 기간이란

그 사람의 품성과 됨됨이가

나타나는 기간이 되어야 하고,


평가한다는 것은 행복하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행복한 것이

더 많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행복하게 살았던 사람이

질병으로 참을 수 없는 고통을 당하고 있거나,

회복할 수 없는 재앙 등을 당하여,

자살하였다면,

그 사람은 여전히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인간은 신과 같은 무한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다.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를 다스리고

다른 사람과의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마음의 안정과 삶의 활력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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