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주지육림(酒池肉林)의 어원

by 차성섭

주지육림이라는 말은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수풀을 이른다는 말로,

호화롭고 사치스런 술잔치를 의미한다.

이 말은 기원전 1600년 경 중국 하(夏) 왕조의 마지막 왕 걸(桀)과

그의 애첩 말희(妺喜)에서 유래한다.

걸왕은 부정축재를 일쌈는 유시씨라는 제휴를 토벌하였다.

유시씨는 토색질한 재물과 함께 여러 진상품을 걸왕에게 바쳤다.

그 진상품 중에 말희라는 처녀도 포함되어 있었다.

말희를 처음 본 걸왕은 갑자기 현기증을 일었다.

그녀가 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걸왕은 말희에게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말희를 위해 새 궁전을 지었다.

뿐만 아니라 말희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었다.

물론 거대하고 화려한 잔치도 베풀어주었다.

그러나 말희는 만족할 줄 몰랐다.

어느 날 말희는 큰 연못을 파서 3천 명의 무희가 함께 마실 수 있도록

술을 부어 마시게 하자고 하였다.

걸왕은 말희의 요구에 놀랬지만,

말희를 기쁘게 하기 위해 연못을 파고 그곳에 술을 붓게 하였다.

그곳에 배를 띄워 술을 마시고 춤을 추게 하였다.

또 말희는 술을 먹은 후 안주도 먹어야 하니 나무에 고기를 매달자고 하였다.

언덕의 나무에다가 가지마다 주렁주렁 포육을 매달았다.

커다란 고기 덩어리를 바위처럼 장식해 놓기도 하였다.

무희들은 북소리에 맞춰 일제히 춤을 추고 멈추고 비틀거리며

연못에서 술을 마시고 나뭇가지에서 고기를 먹으며 쓰려졌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고 걸왕과 말희는 웃으며 좋아하였다고 한다.

여기에서 술을 부은 연못은 주지(酒池)가 되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고기는 육림(肉林)이 되었다고 한다.

* 고려원에서 출판한 조성기씨가 지은 「전국시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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