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삶의 활력

by 차성섭

지난 03월 31일 아침을 먹고 나 혼자 농장에 갔다.

아내는 내일 서울에 갈 때 가지고 갈 곰탕 등 반찬을 준비한다고 가지 않았다.

농장에 가서 선반을 고쳤다.

아내가 선반의 지붕이 약하다고 지주 나무를 넣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채밀실 지붕이 내려앉을 수 있다고 전부터 걱정하였다.

채밀실 선반 위에 있는 짐을 들어내고 버팀나무를 선반 1층과 2층에 넣었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점심을 먹고 더 일을 하였다.

3시경에 일이 끝났다.

오후 2시경부터 비가 왔다.

3, 4시경에는 비가 많이 오기도 하였다.

옷이 젖을 정도로 왔다.

5시가 조금 지나 농장에서 나왔다.

나는 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일을 하느냐?

내가 일하는 이유는 무엇을 하여야겠다고 생각하였을 때,

그것을 하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농장에서 내가 하기 좋아하는 것은 붓글을 쓰는 것이다.

3월 들어 매일 농장에 갔다.

붓글은 한 번도 쓰지 못하였다.

일하느라 붓글을 쓸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하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도 좋다.

하여야겠다는 일을 하고 나면, 나에 대한 성취감이 든다.

내가 했다는 것, 그 자체가 좋고 즐겁다.

며칠 전 아내와 이야기를 하면서 아내는 내가 일하는 것이 힘들다고 걱정하였다.

나는 힘은 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의지에 따라 하는 것이 삶의 활력이라고 하였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삶의 활력은 삶의 질을 높이고

정신적으로도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하였다.

내가 우울증에 걸리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삶에 활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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