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농촌일기

연밭의 물을 꼭 대야한다

by 차성섭

최근 매일 연밭의 물을 대고 있다.

연의 새싹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도 물을 대야 한다.

물을 대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겨울부터 연밭에 물을 계속 댔다.

얼마 전부터 연밭에 올챙이 알과 도룡농 알이 있었다.

개구리와 도룡농은 고요있는 물에 알을 놓는 것 같다.

흐르는 물에는 알을 낳지 않는다.

하천 공사를 하면서 주변에 물이 고여있는 곳 대부분이 없어졌다.

연밭에는 양수기로 물을 대었기 때문에 물이 있었다.

지난주 초에 개구리알은 이미 부화하였다.

작은 올챙이가 꼬물꼬물 헤엄쳐 다닌다.

도롱뇽의 알을 아직 그대로 있다.

지난 목요일 농장에 가지 않았다.

수요일 연밭에 물을 가득 채웠다.

혹시 물이 말라 올챙이가 죽을까 걱정이 되어서 물을 가득 받아 놓았다.

하루 가지 않으니, 물이 없었다.

올챙이가 군데군데 남아 있는 작은 웅덩이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올챙이가 모여 있는 즉은 웅덩이가 마른 곳에는 올챙이가 죽은 곳도 있었다.

농장에 가서 다른 일을 하지 않고, 주전자에 물을 담아 작은 웅덩이에 뿌려주었다.

물을 뿌려주자 올챙이가 힘들에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작은 생명체지만, 올챙이도 생명을 가지고 있다.

마음이 아팠다.

하천 공사하는 책임자에 물으니, 4월 말에는 논에 물을 댈 수 있다고 하였다.

그때까지는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그날 후부터 아침에 물을 가득 채우지 않고, 저녁에 맞춰 물을 가득 채운다.

혹시 농장에 오지 못하여도 늦게까지 물이 마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챙이와 도룡농 새끼가 잘 자라서 자기들의 안락한 삶의 터전으로

잘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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