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점심을 함께 하다가 세상에는 참 다양한 가족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다는 가정도, 제각각으로 불행하다는 가정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그토록 미워하고 벗어나고 싶어하는 대상인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갑니다. 아버지가 되고 보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존경 받는 아버지는 모두 비슷한 이유로 존경을 받을까요? 비난 받아야 하는 아버지도 있겠지만, 그로부터 배울 점은 정말 단 한 가지도 없었을까요.
역사적인 저출생의 시대인데도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담론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합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의 아버지들에 관한 이야기는 그저 옛날 이야기로 치부되고 맙니다.
저는 헤이 파더스를 통해서 아빠가 된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대체 어떤 부분이 그렇게 지독하게 밉고 싫었는지,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헤리티지는 무엇인지 묻고자 합니다.
대단한 교훈이나 감동을 기대하진 않습니다. 아빠가 되어 아빠로 살아가야 하는 지금의 생각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헤이 파더스를 통하여 아빠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기록해보려 합니다. 세상엔 다양한 가정과 아버지의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앞으로 아빠가 될 사람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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