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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그림책이 들어온 날
여러분의 짝짝이 양말은 무엇인가요?
by
정예슬
Feb 17. 2022
어느덧 첫째와 함께한 하브루타 그림책 읽기가 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림책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이번에 함께 읽은
<두 거인>은 저학년 문고판에 가깝지만 글은 적고 그림은 많아 7세 아들도 즐겁게 읽었다. 이 책은 전쟁을 직접 겪은 작가가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있다.
사이가 좋았던 두 거인이 조그만 조가비 하나 때문에 싸움을 벌이게 된다. 서로를 증오하고 다투기 시작하자 낙원이었던 곳은 지옥으로 변하고 만다. 계절도 사라지고 오직 추운 겨울만이 찾아왔다.
화가 난 두 거인이 닥치는대로 물건을 집어던지고 서로에 대한 미움만이 커져가는데... 갑자기 눈에 들어온 00을 보고 싸움을 멈추게 되는 이야기다. 그들에게 평화를 되찾아 준 00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바로
짝짝이로 바꿔 신은
'양말'이다!
둘이 싸움을 벌이자 갑자기 홍수가 일어났는데 그걸 피하려다 서로의 양말을 뒤섞어 신고 말았던 것이다. 그 짝짝이 양말을 발견한 둘은 무엇 때문에 싸우기 시작했는지는 벌써 잊었음을 깨닫는다. 그저 둘이 절친했던 '그때'만을 기억할 뿐이다.
"언제 어디서건 둘은 항상 짝짝이 양말을 신었습니다. 새 양말이 생겨도 한 짝은 꼭 다른 거인에게 주었지요." (p.37)
비단 두 거인뿐이랴. 함께 지내다 보면 형제끼리도 부부 사이에서도 작은 다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소했던 다툼이 쌓이고 쌓여 전쟁 같은 나날이 이어지기도 한다.
거인들에게 '서로의 양말'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그런 무언가가 필요하다. 나는 아버님이 선물해주신 묵주 반지의 오돌토돌할 부분을 만지작거리거나 남편과 나누어 낀 결혼반지를 바라보며 좋았던 나날을 의도적으로 떠올린다.
모두에게 짝짝이 양말 같은 존재가 필요하다. 평화를 떠올릴 수 있는 :)
+) 여러분의 짝짝이 양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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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전쟁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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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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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긍정 확언 일력 365
저자
예스리딩 대표|작가|강사|5.3만 교육 크리에이터 @yeseul_check <열려라역사논술><초등긍정확언일력365><슬기로운독서생활><너의생각을응원해!>등 10권의 책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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