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왔다

감사

 "신청했는데 못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시간대가 주말이라 좀 이른 것 같아요."

 오늘 도서관 강연이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사서 선생님께서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다. 지난 주에 10시 반이 이르다는 걸 깨달았다. 그 전까진 도서관이나 강연을 온라인으로 해서 몰랐다. 그냥 준비해서 카메라 앞에 앉으면 되는 것과 나와 아이들 준비를  마치고 친정에 맡긴 후 운전을 해서 강연 장소까지 가는 건, 하늘과 땅 차이였다.

 나도 이러한데 참여자분들은 오죽하랴. 본인 몸만 쏘옥 나올 수 없는 사정이라면 아침 강연에 참석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 밥 챙기랴 데리고 나오랴. 아니 챙겨주고 본인만 나온다 하더라도... 

 그런데 2주간 연달아 참여해주신 분들이 계셨다. 참 감동이었다. 보물지도에 들어갈 사진까지 준비해오셔서 엄청난 작품을 만들어내셨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의 <방문객> 중에서

 오늘 새로이 참여해주신 분들도 참 감사하다. 그들의 과거, 현재, 미래와 함께 와 주심에 벅차고 행복했다.

Instagram의 작가 정예슬 | 함성독서 � 특별한 당신을 위한 마음챙김 한스푼님 : "�보물지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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