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언니 정예슬 May 18. 2023

우리나라 도서관의 한계

미국 기념 도서관, 베를린


아침에 우연히 본 글에서

우리나라 도서관의 한계를 명확히 알았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확실히 비교가 된 것.


사서 선생님 이하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계신 건 분명한 일이지만

가끔 누구를 위한 도서관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주세요."


하브루타가 들어온 지 십 여년이 되어가고

독서토론을 장려해야 하는 곳에서

구닥다리 멘트가 흘러나온다.


더 심한 건 따로 있다.


"예약이 어렵습니다."


도서관에 텅텅 비어 있는 스터디룸을 예약하려하자

이런 저런 핑계로 예약이 어렵다는 것이다.


도서관 강연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분명 그 옆 또 그 옆 다른 방이 있는데

왜 안되는 걸까?!?!


물론 예약이 가능했던 날도 있지만

그 조차도 굉장히 불편한 기억이 많다.


- 복도에서 큰 소리로 장시간 핸드폰 통화하시는 분들이 더 시끄러울까, 우리 아이들이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소리가 더 시끄러울까

- 스터디룸에 1~2주 간격으로 대여섯 번 갔던가? 그 기간 동안 쓰레기통이 그대로


아무튼 아이들 하브루타 독서 모임은

날도 좋아져서 동네 공원에 앉아 하고 있다.

날이 무더워져서 실내로 가야할 때면

그냥 예전처럼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해야할 것 같다.





글에서처

도서관에서 살림살이나 악기를 빌려달라고,

노숙자들의 집이 되어 달라고,

아주 혁신적인 변화를 바라지도 않는다.


도서관이 조금 더 열려서

기본 시설물을

주민들이 편하고 당연하게 활용할 수 있길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 아까워요, 졸림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