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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언니 정예슬 Jul 29. 2023

퇴사하는 중입니다

공무원이라
명예퇴직과 정년퇴직이 아닌 경우
'의원면직'이라고 부릅니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았으니
현재 '사직중'인 아들 둘 맘입니다.

네,
저는 벌써 작년부터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민원이 없는 곳
사람 때문에 힘들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정신과 약을 복용하게 되는 순간
깊은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저라는 사람은
누군가의 변화와 성장에
가장 큰 기쁨을 느낍니다."




오죽하면
초임교사 월급 200 남짓일 때
사비를 털어 학생수만큼
학급문고를 채웠을까요.

5학년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서로 책을 읽겠다고 했을 때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찼습니다.

방과 후에는 간식 사 먹여가며
아이들 공부를 봐주고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퇴근 후 1시간이 넘는 곳까지
대학원을 다니며
수업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습니다.

pbl과 융합 수업에 빠져
교과목간 재구성을 했는데,
왜 교과서대로 가르치지 않냐는
관리자의 호통을 듣기도 했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



"저는 에너지가 많은 사람입니다."
⠀⠀


더 이상 자녀 탓 직장 탓 환경 탓
그 무엇도 탓하며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주체적으로 살고 싶습니다.







할 줄 아는 건 책을 읽는 것뿐이라
또 쌓아두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두렵고 설렙니다.


그래도 한 발,
내디뎌 봅니다.



제 마음을 이해하고 지지해 준
남편에게 감사합니다!
또 적벽대전으로 절 마구 뒤흔들어주신
성장 읽기 pd님과
본질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신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책선생님께도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퇴사가 고민이신 분

새로운 일을 시작하시려는 분

초등교사 면직 이후의 삶이 궁금하신 분




앞으로
저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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