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사언니 정예슬 Aug 18. 2023

거의 참았어요

내일 남동생네가 아침 일찍 친정으로 온다기에

두 아들과 미리 친정집에 와서 자기로 했다.


100일인 귀여운 조카딸 볼 생각에

무척 설렌다♡

얼마나 이쁠까~


에너자이저 아들들이 잘 생각은 커녕

우당탕탕 뛰기 시작하자

특단의 조치!


<월리를 찾아라> 찾기 놀이를 시작했다.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정말 좋아했던 책인데

우리 아들들도 푸욱 빠져 보다니!!





런닝맨 아들둘과 친정 엄마 모습이 정겹다.


몬찾겠다.

꼬랑지 여 있다.

빼다 빼, 빼다!


친정 엄마의 마구잡이 사투리에도

아들들은 찰떡같이 알아듣고

재밌게 놀이 중이다.


으아!!!!


첫째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독가스가 풍겼다.


아 죄송해요.

거의 참았는데......


둘째였다.

거의 참았다는 말에

모두 폭소를 터뜨렸다.


참지 말고 시원하게 끼라~

안그럼 배 아프다!


또다시 풍기는 방구 냄새.

둘째는 민망했는지 이불로 둘둘 엉덩이를 감았다.

그 모습이 귀여워 찰칵 :)


별 거 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여름밤이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참 좋은 우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