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독서생활> 이후 출간 기획서만 잔뜩 써두고 정신없이 시간이 흘렀다. 투고의 어려움 때문인지 선뜻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 여름 퇴사를 기해 움직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출판사 대표님과 만나는 자리에 얼굴을 비추고 쓰고 싶은 글을 말씀드렸다. 그렇게 '영수 책방'과 인연이 닿았다.
두 달간 열심히 철학을 팠고, 작년 11월 말 즈음 전체 원고를 넘겼다. 이대로 책이 되어도 좋을만큼 완벽하다는 말씀에 그간의 수고로움이 녹아내렸다. 아쉽게도 일러스트 작업자 일정 때문에 출간은 올해 9월로 예상된다고 하셨다. 그간 출간된 영수 책방 책들이 모두 예뻐서 내 책이 무척 기다려진다.
다음 책은 '모모북스'에서 곧 나올 공저 에세이다. 전국교사작가협회 책쓰샘 1기 선생님들과 함께 쓴 교단 일기이다. 이게 책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하셔서 전체 파일을 받아 읽어봤는데 작가 선생님들 글이라 퀄리티가 좋았다. <슬기로운 독서생활> 책을 투고했을 때 출간 하고 싶다고 연락 오셨던 출판사 한 곳이 떠올랐다.
모모북스! 이 출판사에사 공저 책을 많이 내고 계셨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도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그 사이 부지런히 책으로 탈바꿈하여 봄날에 어울리는 표지 선정까지 완료되었다. 엊그제 대지와 내지 최종 편집본이 도착하여 마지막 수정을 거쳐 개나리 피는 봄날 출간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얼마전 원고를 넘긴 책이 있다. '더디퍼런스'에서 출간중인 초등시크릿독서 시리즈로 '자기계발 50'을 썼다. 초등학생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읽으면 좋을 책 50권을 선정해서 책 소개, 독서팁, 독후 활동지 등을 담았다. 이 책은 세 권 중 가장 늦게 전체 원고를 넘겼지만 상반기 중에 빠르게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초등학생이 무슨 자기계발이냐 할 수도 있지만, 자기계발은 곧 일상의 모든 것이다. 시간 관리, 자기 관리, 의사 소통, 공감, 협력 등 하루를 잘 살아내기 위한 필수 요소다. 고대의 자기계발서는 철학이라는 말이 있다. 관념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실천에 옮기고 삶이 변해야 진짜 철학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철학도 자기계발이라면 올해 나올 책 중 2권은 지기계발서다?!?!? 라는 결론에 이른다.
앞으로 2권의 책을 더 쓰게 될 것 같다. 2권 다 평소 쓰고 싶었던 주제라 무척 기대가 된다. 하브루타 독서모임 그리고 마음챙김. 4년차에 접어선 첫째아들과 그 친구들의 독서모임과 관련하여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가능할 것 같다♡ 마음챙김은 공저 책이 될 것 같고 이미 교사의 마음챙김 관련 책을 쓰신 작가님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책을 쓰고 싶어하셔서 함께 해보려 한다. 올해 5권의 책이 모두 출간 될 수 있도록 즐겁게 읽고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