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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언니 정예슬 Mar 07. 2024

어느새 1천명 강사!

다른 강의 다 빼고 독서모임 수익화와 독서모임 리더되기 강의로만 1천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무료 강의로 한 번에 300명까지 만나봤고 적게는 몇 십명, 1대 1 컨설팅도 했다.


"확실히 교사 출신이라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잘 해주시네요."


이런 말을 들을 때면 꽤나 뿌듯하다. 나의 15년 교사 생활이 수많은 점을 찍어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싶어 신기한 마음도 든다.


요즘 새로운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되고 갑작스러운 강의 제안도 많다. 매달 독서인문지도사 강의를 하며 고정적으로 뉴페이스를 만나고 어찌저찌 교육부 일을 하면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 때마다 느낀다. 내 언변이 그리 훌륭하진 않지만 예전처럼 말하기에 공포감을 느끼지는 않고 있음을. 여전히 공식적인 자리나 회의 석상에서는 새로운 만남 앞에 입을 열기 어려울 때가 많지만 독서모임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쾌히 말하기를 즐긴다.


강의를 하며 말하기 경험이 차곡차곡 쌓인 까닭이다. 오늘 1:1 30분 줌미팅이 예정되어 있었다. 예전 같으면 무슨 말을 할까 걱정을 했을텐데 여유롭게 입장했다. 술술술 이야기가 잘 풀렸다. 물론 상대방의 호의적인 태도 덕에 더 말이 잘 나왔을지도 모르겠다.


그 분은 갓 책을 내시고 저자 강연회를 하셨는데 최근 EBS와 용산 도서관 등에서 강연 요청이 오셨다고 한다. 아무래도 TV 출연은 부담스러워 거절하셨고 도서관 강연은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며 미루고 계셨다.


"일단 한 번 해보세요!!!"


처음에 뭣도 모르고 50명 앞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솔직히 그 강의는 망했다고 생각한다. 줌으로 하는 강의였는데 비디오를 켜신 분이 단 세 명이었다. 휴우. 어떻게 끌고 갔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런저런 경험들이 쌓여 300명 앞에서도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이든 해보지 않으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걸 더 보강해야하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어느 강연장에서 30분이나 강의가 빨리 끝나버렸다. 질문과 대답으로 끌고가려해도 쉽지 않았다. 그 날 이후 ppt 슬라이드를 넉넉하게 준비한다. 긴장하면 말이 빨라지기도 하고 영 반응이 시원찮아 티키타카가 안되는 날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저자 강연회와 다른 주제의 강의까지 포함하면 그간 족히  천명은 만난 것 같다. 학교 학생들까지 포함하면 더더 많겠지. 이런 나의 경험과 경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제가 딱! 그런 날이었다.


줌미팅에서 만난 분께 도서관 강의 준비를 위해 참고할만한 ppt 파일을 드리게 된 것이다. 완성이 되면 피드백을 해드리겠노라 말씀드렸다. 첫 강의에 가이드라인이 없어 우왕좌왕했던 교보문고 북토크가 생각나 돕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무튼 나는 오지라퍼로 이 생을 마감하려나본데, 그런 내 자신이 좋으니 그걸로 되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시부모님 예언처럼 제2의 김미경 강사님이 되어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


+)강의 필요하신 분들 연락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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