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벌써 5기가 된 독서인문지도사 자격증 1주차 강의 날이었다. 벌써 같은 강의를 다섯번째 하는 거라 편하다면 편할 수도 있겠으나, 그 사이 나는 또 추가추가추가 슬라이드가 서른 장이나 더 늘었다. 늘리기만 할 일은 아닌 것 같아 몇 장을 빼고 다시 넣기를 반복하며 어제 하루를 꼬박 채웠다.
두둥. 드디어 저녁 8시 10분 전!!! 남편에게 두 아들을 맡기고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한 분 두 분 대기실에 입장하시고 '수락'을 누르자 카메라 너머 처음 뵙는 얼굴들이 떠올랐다.
다들 조금씩 긴장한 표정. 어떻게 수업을 이어갈 것인지 궁금해하는 표정까지. 미세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들을 보며 오늘 분위기를 점쳐본다. 매 기수 참여하는 분들에 따라 조금씩 수업이 달라진다. 같은 자료로 수업을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고야 만다.
이번 기수에는 녹화본으로 듣겠다는 분들이 꽤 많아서 라이브 참여율도 낮고 여러모로 수업 중 소통이 적어 쳐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일이 그런 것일까?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고 되려 기대가 적을때 감동이 크다.
모두 활짝 웃고 계신데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정말 꽃보다 어여쁘게 웃어주셔서 수업 매 순간이 즐거웠다.
수업이 끝나고 줌 채팅창에 감사의 인사와 최고의 강의였다는 칭찬을 마구마구 날려 주셨는데 카톡방에도 연신 감사와 함께 다음 시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주셨다.
엄마 기다리다 큰 아들 포함 잠이 든 늦은 밤, 녹화본 변환을 기다리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패들렛 후기를 보았다.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독서에 대한 개.론. 크 :)
이 감동을 꼭 남기고 싶어 꾹꾹 엄지로 눌러쓴 글을 브런치에 박제해 본다.
독서인문지도사 2급 자격증 5기 파이팅!!! 혹시나 6월 수업인 6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운영하는 단톡방으로 오셔요. 오픈할 때 공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