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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사언니 정예슬 Jul 23. 2024

"9월에 또 와주세요~"

지난 주말 해솔 도서관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캔바로 꿈 지도 만들기' 진로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간 오프라인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수업을 극도로 자제해왔다. 학교 시간 강사 수업은 물론이거니와 독서 토론 관련 수업 요청도 학생들 대상은 고사했다. 그냥 마음이 그랬다. 이왕지사 학교 밖으로 나왔는데 굳이 아이들 수업을 해야 하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온라인 북클럽과 해솔 도서관 수업을 통해 느꼈다. 나는 이토록 아이들을 좋아하고, 함께 성장하며 행복하는 게 기쁨인 사람이구나... 아이들은 스펀지 같아서 무엇이든 쭉쭉 빨아들인다. 물론 모두가 바로바로 결과를 보여주지는 않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성장이 있다.


해솔 도서관 수업 1차시는 '보물지도'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보물지도의 산 증인인 나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책을 쓰고 교보문고에서 북토크도 했으며 싸인회도 열었다는 말에 아이들이 신기해했다. 내가 교사에서 작가와 강사의 꿈을 이루었다는 말 때문이었을까? 아이들 보물지도에서 책을 출간한다는 내용을 한 명 건너마다 볼 수 있었다. 무기책, 곤충책, 과학책, 미로책 등등! 종류는 또 얼마나 다양한지~


성공파티를 하면서는 어찌나 박수와 환호 소리가 컸는지!!! 수업리 끝나고 강의실 정리를 하러 오신 사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이들 반응이 뜨겁더라고요~ 박수 소리가 엄청 크던걸요!!! 혹시 9월에 또 와주실 수 있으세요?"

벌써부터 9월이 기대된다.


지난 금요일 10주간 1,2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했던 '아임리더 북클럽'을 마치면서도 생각했다.
"선생님, 우리 또 언제 만나요?"

"또 볼 수 있으면 봐요!"

"그동안 감사합니다."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인사들에 울컥했다.


이제는 아이들 앞에 교사가 아닌 작가와 강사로 서게 된 내가 낯설지만, 이것도 제법 괜찮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즐거운 일은, 누군가에게 더 필요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느낌? 특히나 오늘 두 군데 출판사와의 연락 덕분에 더욱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는 곧... :)




#책사언니 #함께성장연구소 #함성미라클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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