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년차 교사의 행복교육
행복은
친구에게
있다.
친구와 함께 흥미로운 놀이에 참여하기
(존중, 책임, 배려, 협동)
친구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친구 찾기 놀이에 참여하고, 연극 놀이를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며 공감과 배려의 마음을 키우고, 서로 칭찬하며 따뜻한 교실을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
- 이 친구를 찾아볼까?
- 연극 놀이
- 칭찬 게시판
- 즐거운 우리 교실
첫 번째 활동은 ‘이 친구를 찾아보자’이다. 올해 우리 반 아이들은 단 한 번의 온라인 수업 없이 모두 같은 반에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친구들과 가까이서 이야기하지 못하고 모둠 활동도 아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게 되고 이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이어졌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마음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이 활동을 구상하였다.
각 칸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질문으로 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나는 최근에 염색한 적이 있다.’ 혹은 ‘나는 매일 운동을 한다.’처럼 짧더라도 서로 대화를 하면서 친구들의 일상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들이다. 이를 통해 평소에 친해지고 싶었던 친구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학생도 있었고, 이미 친한 친구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고 신기해하는 학생도 있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지내는 아이들 사이의 마음의 거리가 한 뼘 이상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두 번째 활동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 시간에 전문 강사님께서 2시간씩 총 5번의 수업을 진행하셨다. 대본 쓰기부터 반 공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활동을 구성하였다. 주요 교과를 학습할 때와 달리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감정표현을 하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배려하고 협력하여 작품을 완성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한 연극 공연을 준비하는 동시에 틈틈이 놀이도 하였는데 정지 장면을 표현하는 활동에서 아이들은 친구의 표현에 집중하여 나의 생각을 몸짓으로 표출했고, 섞어라, 샐러드 활동에서는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전체 활동이라 자신감을 가지고 표현활동에 참여하였다.
특히, 평소에 목소리가 크거나 장난스러워서 많이 해서 같은 반 친구들의 원성을 샀던 행동들이 연극 무대에서는 장점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힘을 합쳐 연습하고 공연을 함으로써 모두 협력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세 번째 활동으로는 1년 내내 활용 가능한 ‘칭찬 게시판’이다. 학급 뒤편의 게시판 한 켠에는 ‘칭찬 게시판’이 자리 잡고 있다. ‘칭찬’ 또한 어떤 기준에 의한 ‘평가’라서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구체적인 칭찬’의 힘을 믿는다. 다시 말해 학생들의 성격이나 성형에 대한 잣대의 칭찬이 아니라 행동 하나하나에 대한 피드백으로서의 칭찬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해낸 공간이 바로 ‘칭찬 게시판’이다. 아이들이 서로를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친구의 말과 행동에 대해 아름다움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칭찬 쪽지가 어느 정도 쌓이면 교사인 내가 해당 학생의 행복 공책에 칭찬 쪽지를 붙이고 가정으로 보낸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친구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눈으로 관찰하며 서로 고운 말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된다. 학급 분위기가 보다 돈독해지고 친구의 장점을 배우는 모습을 지켜보며 교사로서 뿌듯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마지막으로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학교에서 좀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 우리가 노력해야 할 일을 떠올려보았다. 우리 반 아이들의 다양한 의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바로 ‘복도에서 뛰지 않기’였다. 화장실을 갈 때 교실문을 나서자마자 앞을 잘 보지 않고 뛰어가는 아이들이 눈에 띄었는데 우리 반 아이들 모두 느끼고 있던 사실이었다.
이렇게 문제 상황을 발견한 뒤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캠페인 활동을 계획했다. 그래서 캠페인에 활용할 포스터를 직접 제작하였다. 간단하게 글자로 표현하는 학생들도 있었고, 친구들이 알아보기 쉽게 그림과 글로 함께 표현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현실 여건 상, 교실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문제를 많은 친구들이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학급 전체가 깨닫고 좀 더 나은 학급이 되기 위한 약속을 스스로 생각하며 확실한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