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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로 Oct 25. 2023

계획 없는 여행을 해보셨나요?

그간 편안하셨나요? 일교차가 너무 심한데, 몸건강은 어떠신가요.

얼마 전에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사람이 많아 거의 1시간 넘게 기다렸어요.

독감주사, 감기, 비염으로 다들 엄청 고생 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런 환절기에는 비염이 도져서 결국 병원에 가서 강한 약을 먹고 있답니다.

당신의 요즘 몸상태는 어떤지 걱정이네요.



오늘은 갑자기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글을 써요.

저는 지금 제주도에 여행을 왔어요.

숙소만 정해놓고,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았어요.

이런 여행은 처음이라 조금 낯설지만 굉장히 여유롭고 좋아요.

완전 즉흥 스타일의 남편을 만나서

꼭 계획을 전부 하지 않아도 괜찮구나 하고 배웠어요.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아침에 산책도 느긋하게 다녀오고,

스트레칭도 했다가

배고프면 주변에 음식점을 찾아서 다녀오고

간식거리로 배를 채우기도 해요.


예전에는 전혀 상상하 수 없던 일이에요.

돈을 쓴 만큼 전부 맛보고, 봐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거든요.

게다가 다 같이 온 여행이니 시간을 전부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그런 마음이요.

아침 7시 기상해서 다 같이 씻고,

아침밥이 되는 맛집으로 향하고, 남들이 다 한다는 체험, 공원, 카페 등을

아주 알차게 스케줄표에 넣고

방에 돌아오면 씻고 바로 뻗어서 자는 것이요.



참, 여전히 배우고 경험해야 하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계획하고 여행 다녀도 괜찮지만

그것이 나의 마음에 편하다 하면 그래도 되지만

한 번쯤은 계획을 하지 않고

떠나보는 것도 추천해요.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조금 초조하기도 했는데

며칠이 지나니 오히려 주변이 더 많이 보이더라고요,

아침에 들리는 새소리

해변에 뜨는 해

관광버스에 올라타는 사람소리

실제로 살고 있는 제주도도민들의 모습

그 모든 것들이 여유롭게 다가왔어요.


기념품점에 들렸는데

멀리서

'시간 없으니까 빨리 와. 어디 갔어, 빨리 일정 가야지'

재촉하는 일행들도 마음이 불편해 보였고

더 보고 싶은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분도 슬퍼 보였어요.


아, 계획 없는 여행도 꽤나 괜찮은걸?


당신은 어떤 여행스타일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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