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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은 Aug 20. 2024

고즈넉한 아름다움 오대산 전나무숲

말할 수 없는 비밀, 선재길 트래킹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로다.

산과 물은 하나다.

무엇이든 오직 생각하기에 달렸다.

빈배 달빛 바람을 가득 싣고

거친 밤바다를 건너간다.

바람과 바다는 하나다.


우리가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의 행동이나 몸짓, 얼굴이나 미소

전부를 사랑하는 것이다.

산과 바다를 좋아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한때는 산을 좋아해서

산악회도 따라 

유명한 산을 부지런히 다녔다.

나는 눈빛산악회를 창설하

기념 수건도 만들고 전성기 시절이 있었다.

산행을 한번 하고 나면 그 친밀감은

여행보다 높은 편이다.

우리의 삶이란 일에서는 일정이 들고

놀이에서는 노는 정이 든다.


성숙한 사랑은 어떠해야 하는가?

성숙한 사랑은 '사랑하니까'

당신이 필요한 것이고

미숙한 사랑은 '당신이 필요하니까'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은가?

부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모든 길은 자신 안에 있다.

가난한 것이 비극이 아니라

가난한 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비극이다.


멋진 애인을 갖고 싶은가?

내가 가지지 못한 뭔가가 있을 거야

그것을 상대에게서 찾아 헤매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 자체를 받아들여라.


헤르만 헤세가《데미안》에서

제기한 화두는

세상은 왜 선만 존재하지 않고

악이 존재하는가?

"선과 악은 동전처럼 하나다"

나무들이 가을빛을 지니고

가을의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고 있을 때

어느 회원님께서 주말에 약속이 있는지 물었다.

북한산 다녀올 생각 중이라고 했더니

강원도 등산을 같이 가자고 다.

오대산은 북한산과 비교도 안될 만큼

경치도 좋고 아름다운 이라고 했다.


산행의 동기는 천천히 걸어면서

풍경 감상과 건강을 회복하는 이다.

토요일 아침 6시까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으로 몸만 오라고 했.

솔직히 멀리 가는 것이 망설여졌

새벽의 문을 열고 길 나서는 것은 행복하다.


그렇게 가을 단풍여행,

오대산 월정사 선재길을 가게 되었다.

왕복 6시간, 전나무숲 트래킹, 월정사 등

둘러보고 밤늦게 서울에 도착했만 행복했다.

결코 당일코스는 아니고 1박 2일 코스였다.

흠뻑 빠져드는 너무 아름다운 산행이었고

연인, 친구, 가족들 강력 추천다.

오대산은 월정사를 품고 있고

사계절 고즈넉하고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월정사는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규모가 큰 사찰이다.

신라선덕여왕 때 창건했으며 팔각구층석탑이 유명하다.

월정사를 올라가는 선재길에 시원한 계곡과

오래된 전나무숲이 있다.

푸르고 높은 전나무숲을 함께 걷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된다.

《그해 여름》영화에서 편백나무 잎을 책갈피로

만들어 선물하는 장면이 있다.

나뭇잎의 추억을 오래 간직하고자

책갈피도 만들고 그림도 그리는 사람들이 있다.

감성이 잘 통하는 사람과 숲을 함께 걷다 보면 

숲의 향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숲에 오면 다람쥐와 새소리, 향기도 좋지만

마음에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X가 Y를 만나러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기가 가득 차면 색에 대한 생각이 나지 않고

기가 가득 차면 먹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고

정신 기운이 충만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한다.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지만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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