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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무채색 그리움의 햇살

사랑은 기적

by 이영준

그리움은 저 홀로 자라지 않는다

사랑도 그렇다

무채색의 기다림에 차오르는 햇살

이 사랑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파란 잔디밭 모퉁이에

눈부시게 빨간 백일홍을 마주하면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욕망은

천 개의 바람 되어 그대와 춤을 춘다.


이토록 그리움이 고개 내밀 때

아, 사랑 힘을 얻고

텅 빈 외로움을 덜어내라

덜어낸 만큼 새살 돋은 기쁨은 사랑이다.

내 안에 나는 없고 그대만 있으니

사랑, 무채색 그리움의 햇살

어쩌다가 그대를 사랑하는 일

이것보다 아름다운 기적을 맛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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