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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달

달빛

by 이영준

저 홀로 떠가는 달

저 안에 초승달이 몇 개나 있을까

그윽한 빛처럼

마음과 마음의 교환

강은 고요히 흐르고 흔들린 마음 사랑스럽다.


언제나 아침 해는 떠오르고

나의 하늘에 달빛은 오래 머물러 있으니

달이 지는 팽팽한 순간

어디에도 그대가 살아

이 아침을 밤이라 해야 할지, 낮이라 해야 할지.


둥글게 높이 떠 나를 비추니

설령 이 순간 사랑이 아니라 해도

그 빛으로 살아가는 이 몸

달아, 너는 나와 통하였으니

새로운 아침이 찾아와도 작별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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