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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그대의 미소

by 이영준

사랑받고 싶은 만큼 사랑하라

그리움이 눈동자같이 찾아오듯

또렷한 달빛 그림자 강가에 닻을 내린다

마침내, 서로의 애틋한 가슴은

초승달처럼 차오르니 사랑은 운명이다.

달빛에 그려지는

수천 개의 봄바람이 좋다

꽃은 피고 지고

달빛 향기 만개하는데

그대 바람같이 날아오른다면 또 어찌하오리까.

아, 나의 손을 잡아 주던 그대의 미소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

침묵으로 답할 수밖에 없지만

기어이 내게 찾아오는 달빛

그 사랑의 힘은 내 안에서 샘물같이 울게 한다.

꽃비 내리는 밤이면

창가에 밝은 빛으로 찾아와

영혼의 친구가 되어주는 달빛

오직 나를 위하여 날개를 펼쳐 빛나고

내 안에 그대는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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