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포구의 등대 사랑이다
낮과 밤이 다른
인생, 행운의 숨바꼭질
햇살에 비친 구름은 뽀쏭뽀송
바다 안개 풍선처럼 솟아오르면
태양은 술 한잔 걸친 듯 허둥된다.
쌍둥이 등대 서로 사랑하니
포구의 풍경 이토록 아름다운 것인가
소낙비가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의 술상 위에도 장엄하게 내린다
비릿한 바다 냄새 사랑은 시작되고
푸른 바다가 두근두근 벅차게 출렁인다.
해무가 가득한 청사포
사랑하고 이별하고 상처를 치유받는 곳
생각하면 무엇하나, 등대처럼 사랑하자
짙은 안갯속에 사랑비가 내린다
세상은 날마다 태어나고 날마다 죽는다
사랑, 두려움을 극복하는 삶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