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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한 Jan 15. 2021

당신의 하루에 건강한 압박이 늘 함께하기를

미쓰한의 운동습관모임을 마치며..

내가 주최한 2주 운동습관 모임이 2주 더 연장되면서 2기까지 활동을 했고, 어느새 오늘이 운동 인증의 마지막 날이다.


1기는 12명, 2기는 11명의 멤버가 익명으로 참여하며 평일 동안 매일 15분 이상 운동한 사진을 단톡 방에서 인증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1만 원 참여비가 있었고 실패 시 1천 원씩 기부금으로 차감된다.)

모임 덕분에 연초에 기부도 했다! 1기 모임의 기부금


모임의 주된 목표는 '운동 동기부여받기'와 '습관 기르기'였는데, 뿌듯한 마음이 들게도 대부분의 멤버가 모임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실내 자전거를 사고 꾸준히 운동한 것이 처음이라는 멤버부터 이제 아침에 요가매트 펼치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다는 멤버까지!)


특히나 동기부여면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다른 멤버들의 운동 인증 사진 덕분에 그 영향력이 강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을 보며 나도 운동을 반드시 해서 인증을 보여야 할 것 같은 건강한 압박을 느끼는 것이다.


1기 모임 개근상 5명 정근상 1명
2기 모임은 개근상이 과반수 이상일 것으로 예상!!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운동모임의 주된 효과뿐만 아니라 파생적 효과에 대해서도 큰 수혜자가 되었다.


12월 중순부터 또다시 코로나가 심해지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면서 나 역시 코로나 블루를 피할 수 없었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로 독서모임도 취소되고 글쓰기 모임도 뒤로 밀리고 친목모임도 나갈 수 없었다. 그런데 운동모임이 나에게 활기를 다시 가져다준 것이다.


태생이 설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사람을 모으고 소통하며 함께 운동한다는 것 덕분에 얼마나 내 기분이 들떴는지 모른다.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습관들도 체화하는 데 성공했다. 살면서 한 번도 생각하지 못한 6시 기상 습관을 시작한 것이다. 이건 모두 우리 모임 멤버 '첼시짱'님 덕분이다.


부지런한 첼시짱님을 따라서 6시에 기상하면서 쓸데없이 핸드폰만 보던 밤 시간에는 숙면을 취하게 되었고 늘어난 오전 시간에는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까만 밤을 뚫고 아침이 밝아오는 창밖을 바라보면 왜인지 나도 이 아침을 여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아주 쓸모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단지 하루에 15분 운동습관을 기르고자 했을 뿐인데 인생은 늘 내가 계획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들이 곳곳에 숨겨둔다.


우리 모임 멤버 모두 이 작은 변화가 주는 큰 선물을 오랫동안 간직하기를 바란다. 모두의 하루에 15 이상은  운동해야 한다는 건강한 압박이 언제나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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