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가 흐르는 오후

by 파인애플



둘은 사실 나뉠 생각이 없었다

하필 사람에게 발각되어 각각의 이름으로 정의내려진 후엔

둘은 분리되어 각자에게 편한 공간에만 머물러 있다가


봄이 시작될 무렵에만

둘은 애초부터 나뉘어질 생각따윈 없었다는 듯 함께 흘러간다


그 빛과 그 그림자는

어느 쪽이 먼저가 되었든 자신을 발견하고 공간을 내어준 사람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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