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연
어느새 내 곁에 봄이 왔는가
나의 정원에도 꽃은 피고
손님을 맞이하는 봄처녀 같구나
추운 겨울에 기죽었던 모든 만물아
이제 나와 봐
손에 손 잡고
들길을 걸어 봐
산새들 소리에 나의 가슴은 뛰고
꽃바람도 너무 좋아
작은 시냇물 소리
봄의 소식을 알리네
햇살은 눈부시고
들풀들의 정원에도 꽃은 핀다
삶에 지친 영혼들이
꽃이 되고 나비가 되어
미소 짓는 계절이 왔으면 좋겠네
몸도 마음도 어려운 시기에 삶에 지친 영혼들이 꽃이 되고 나비 되어 미소 짓는 봄이 오길 기다려 봅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올리려고 고이 간직해두고 있었는데,
위로가 필요했는지 이 시가 아른거려 가을을 마주하는 이때에 앞서 올리게 되었네요.
아직도 우리에게는 추운 겨울이 남아 있지만 곧 봄의 미소 짓는 따스한 그 날이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