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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쓰는 어머니 옮겨적는 며느리
도봉산이 나를 부른다
박동연
by
여유 엄마
Aug 12. 2020
잔뜩 찌푸린 날
하늘은 화가 난 얼굴
오늘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도봉산으로 산행을 떠난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이 행복인가
사랑인가
늙어가면서 찾아온 시간의 자유
아득히 지나온 나날들
눈물의 강이
나의 인생에 연못이 되었네
금붕어도 유유히 헤엄치고
수련화도 예쁘게 피었네
도봉산 계곡은 새들의 천국
바위틈 사이에
피어난 진달래 꽃
새 봄이 왔다며
눈인사를 나눈다
어머니는 한 평생을 종이에 담아 시를 지으시고, 며느리는 펜이 되어 조용히 옮겨 적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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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인생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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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엄마
1급 언어재활사이자 네 살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연구를 좋아하고 언어발달 연구자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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