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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 엄마 Nov 29. 2019

내장산

박동연


여성스러운 산이라 했던가

어머니 품 속 같았다.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년 전 여행을 했었지



늦가을 단풍이 불타는 풍광

높은 산이 구름에 가리어

하늘이 맞닿을 것 같았다.



신선한 바람과 숲 속의 향 내음

잊을 수가 없다.

조롱조롱 감나무들 그 많은 열매

누가 다 심었을까



시간이 멈출 것 같다.

시월의 마지막 날

다시 낙엽을 밟으며

내장산 그 가을바람에

안기고 싶다.




어머니께서 반년 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셨어요.

본인의 삶을 덤덤히 그리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풀어내시는 시들을 보며, 혼자 보기 아까운 마음에 제 브런치에 소개하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한 평생을 종이에 담아 시를 지으시고, 며느리는 펜이 되어 조용히 옮겨 적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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