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 쓰는 어머니 옮겨적는 며느리
내장산
박동연
by
여유 엄마
Nov 29. 2019
여성스러운 산이라 했던가
어머니 품 속 같았다.
사랑하는 두 딸과 함께
십년 전 여행을 했었지
늦가을 단풍이 불타는 풍광
높은 산이 구름에 가리어
하늘이 맞닿을 것 같았다.
신선한 바람과 숲 속의 향 내음
잊을 수가 없다.
조롱조롱 감나무들
그 많은 열매
누가 다 심었을까
시간이 멈출 것 같다.
시월의 마지막 날
다시 낙엽을 밟으며
내장산 그 가을바람에
안기고 싶다.
어머니께서 반년 전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셨어요.
본인의 삶을 덤덤히 그리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풀어내시는 시들을 보며, 혼자 보기 아까운 마음에 제 브런치에 소개하게 되었어요.
어머니는 한 평생을 종이에 담아 시를 지으시고, 며느리는 펜이 되어 조용히 옮겨 적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감상해주세요.^^
keyword
단풍
가을
내장산
41
댓글
14
댓글
14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멤버쉽
여유 엄마
1급 언어재활사이자 네 살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연구를 좋아하고 언어발달 연구자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구독자
505
구독
월간 멤버십 가입
월간 멤버십 가입
새싹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