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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 엄마 Jan 03. 2020

새싹

박동연



새싹처럼 피어나는

나의 손자

만지면 다칠세라 보기만 하여도

귀엽고 꽃같이 예쁘다.



네가 나를 할머니라고 부를 때마다

얼마나 행복했는지



고맙다,

사랑한다,



너를 만나려고 지금까지 살아온 것 같다.

언제나 맑고 씩씩한 

내 사랑하는 손자가 되어주렴.



사는 날 동안

너를 위해

맑은 영혼이 되기를 기도할게.





어머니께서 손자의 생일날 손수 지어주신 시입니다. 시를 쓰시는 어머니 덕분에 제 아들은 자신만을 위한 세상의 하나뿐인 시를 선물받게 되었어요. 아직 글도 모르는 나이인데도, 어머님께서 손수 코팅해서 주신 시를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놓고 아주 소중하게 다룹답니다. 아직 어려서 시의 내용은 잘 몰라도 손자를 사랑하시는 어머님의 마음만은 고스란히 전달되었나 봅니다. 


어머니는 한 평생을 종이에 담아 시를 지으시고, 며느리는 펜이 되어 조용히 옮겨 적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감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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