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2년 차 작가의 제작기
캐나다의 여름은 덥지만 한국처럼 후덥지근한 느낌은 없다.
건조한 여름이라 햇볕에 나가면 아주 따가울 정도의 더위를 느낄 수 있지만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차고에서 작업을 하기엔 안성맞춤인 정도의 날씨다.
캐나다에 올 때 한 작업 분량의 타일만을 가지고 들어와서 당분간 이 스타일의 작업은 마지막이다.
그래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진행을 했다.
많은 부분 수정을 해야 했고 색상의 배합에 최대한 집중을 했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빛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작품이 설치될 장소와 환경에 따라 만들어내는 이미지는 사뭇 달라질 테지만 기본적인 톤은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작업하는 도중에 딸아이의 도란도란 수다를 듣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여름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큰 아이는 G1이 되었다.
학기 시작 전엔 마치려고 했는데 미루다 보니 늦어졌다.
화려한 여름이 가고 우중충한 밴쿠버의 가을이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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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權 昌 熙 Kwon Chang-hee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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