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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창희 Jan 29. 2021

캐나다에서 비엔날레에 참가하다.

이민 작가의 캐나다 정착기

Fraser Valley Biennial 2021에 참가하다. 

이 비엔날레는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캐나다 서부지역의 미술행사이다. 

내가 사는 캐나다 서부 도시 아보츠포드(Abbotsford)의 시립 미술관의 가장 큰 행사이기도 하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응모만에 참가하게 되었다. 

원래의 예정은 9월에 개최되는 일정이었지만 지난 연말 갑작스럽게 1월로 앞당겼다는 메일을 받고 출품 준비를 서둘렀다.  참가비는 없고 도록도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다. 

세 번의 국전에 입상했지만 참가비에다 비싼 도록까지 작가에게 판매하는 한국과는 다름을 느꼈다. 


이번의 전시는 다양성에 포커스를 둔듯하다. 

여러 나라 출신의 작가들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아메리카 원주민의 관련된 예술에 많은 부분 할애했고 자연 속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 많았다. 

확실히 캐나다스러운 전개이다. 



2021년 1월 28일, 드디어 캐나다에 데뷔하다. 

오프닝 세리머니 등의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는 올해는 모두 하지 않는다. 

초보 이민 작가로서 미술계의 인맥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인데 아쉬움이 많다. 

참가에 의미를 둔다라는 말로 위안하기엔 이민 작가에게는 정말 아쉬운 기회이다. 


그래도 캐나다 갤러리에 내 작품을 걸었다. 


오프닝 세리머니는 없었지만 참가 아티스트들에게 도록과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도록에 들어갈 줄 알았으면 소개글에 신경 좀 쓸걸...



사실 이번 행사는 지원하지 않으려 했다. 

캐나다는 중국 못지않게 관계가 중요시되는 나라이다. 

외국인 또는 외부인이 그들만의 리그에 들어가는 일이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안내 메일을 받고도 신경 쓰지 않다가 마감일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자료를 정리해서 응모를 했다.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아는 것도 아닌데 창피할 일이 없으니 해놓고 보자라는 생각이었다. 

물론 아내에게는 합격통보를 받고서야 알려주었다. 

많이 기뻐했는데 오프닝 데이에 한산한 갤러리를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많은 이들에게 내 작품을 보여줄 수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는 나름의 안도를 가져보기로 했다. 


이제야 캐나다에서 작가로서 시작인가 보다. 






작품 구입 및 기타 문의는 메일로 해주세요.

권창희   權 昌 熙   Kwon Chang-hee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Instagram : chenny_artist

www.facebook.com/LucentStudi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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