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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인칭관찰자 Jul 21. 2020

난 그저 아는 사람

단문

"힘드니?"라고 물으면

어색한 미소 지으며 고개를 흔들지.


"무슨 일 있어?"라고 물으면

손사래를 치곤 애써  곳을 바라보지.


하지만 어느 술에 취한 

한 가득 눈물을 아슬하게 매달고도

아무렇지 않은 척 딴청 피는 


그런 너에게

 난 그저 아는 사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네가 했던 말들이 

언젠가 슬픈 소문으로 돌아와도 

상처 받지 않을 정도만 말하는 사이.


하지만 그것마저도 좋은 사람아.

가끔은 너의 응달을 보여줄래?


볼품없고 촌스럽지만 

내가 간직해온 것들이 있단다.

그것들로 네 그늘을 채워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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