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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Oct 23. 2021

미국 광고대행사 드로가5 (Droga5) 인터뷰 후기

조금 덜 광고 같은 광고 이야기

오늘은 어쩌면 지극히 전문적이고 지극히 개인적 일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나는 뭔가 많은 사람들이 모를 것 같은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 비밀 얘기 같이 재밌잖아?)


바로 Droga5 NY (드로가5 뉴욕) 제작 직군 인터뷰 후기다.

정말 인상 깊고, 깨달음과 교훈을 준 경험이라 이야기가 재밌을 수 있을 것 같다.


건물이 아름다운 Droga5 빌딩은 뉴욕 Wall street에 위치하고 있다. 오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피스 내부는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먼저, 드로가5 (Droga5)에 대해서 간략히 소개를 하자면, 2021년 Ad Age's Agency of The Year이다. 즉, 광고 미디어 에드 에이지가 선정한 2021년 최고의 광고대행사다. 2015, 2016년 칸느 광고제에서 선정한 독립 광고대행사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하는 등, 광고계에 변혁을 일으킨 광고 대행사다. 명실상부, 와이든 케네디 (Weiden+Kennedy)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크리에이티브에 기반을 둔 작업을 많이 하는 광고 대행사다.


현재는, New York Times, Facebook, Hennesy, Huggies, Chase, Harley-Davidson, Allstate, Red Wing, Petco, Johnsonville Sausage 등 수많은 광고주와 창의적이고 크래프트가 뛰어난 작업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아래는 최근 몇 년간 Droga5에서 제작한 사람들이 알법한 글로벌 광고들이다.


https://youtu.be/pp8 vIJhwESw

The Truth is Essential: Life needs truth - The New York Times

        

https://youtu.be/nWwVFywBCeY

We're never lost if we can find each other - Facebook


https://youtu.be/aaC457-XO9M

Welcome to the world, baby - Huggies


그래서, 어떻게 인터뷰 후기가 뭐냐고?


정말 놀랍게도, 드로가5에서 먼저 이메일이 왔다.


안녕 쉘든,

저는 드로가5 헤드 크리에이티브 리쿠르터예요.

우리 회사 CCO가 작업이 마음에 든다고 하네요. 시간 있으면, 저희가 가진 기회들에 대해서 얘기 나눌래요?

한국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군대를 갔다 오고, 광고를 한다니? 누가 그런 일을 하죠!

당신이 살아오신 인생에 대해서 더 이야기 듣고 싶어요. 시간 되면, 우리 작업 이야기도 같이 하고요. 

괜찮은 시간 알려주면 정말 좋겠어요.

메리.


나는 이메일이 오자마자 0.1초 만에 바로 읽었지만, 바로 답장하면 안 된다.

인사과의 이메일에 곧장 답장을 하는 것은 밀당을 전혀 하지 않는 초보들이나 하는 짓. 큰 실수를 범할 수는 없다. 나 쉘든은 평일 근무 종료 시간 7 PM를 맞춰서 '나는 열심히 일하는 남자'라는 인상을 심어주게끔 답장을 늦게 한다. 고도로 치밀하게 짜인 밀당을 하는 자만이 이직에 성공할 수 있다. 당연히 답장은 세상 그 누구보다 친절하고 진취적이면 쿨한 현대 남성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면 된다. 


헬로우 메리,

정말 반가운 소식이에요. 감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저에 대해서 정말 좋은 말씀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덩달아, 드로가5가 좋아지는 것 같군요.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그럼요. 편하신 시간을 말씀해 주실래요?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어떠세요? 

좋은 밤 보내세요.

쉘든.


'감히 몸 둘 바를 모르겠군요!' 같은 말은 감히 부산 남자 쉘든이 쓰기에는 오그라들지만... 그 뭐랄까? 그 서양인들의 상투적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표현이라고 생각하면 굳이 못 할 말도 아니다. 광고인은 결국에는 비즈니스 맨이다. 


안녕 쉘든,

저는 언제든 시간이 괜찮아요. 다음 주 월요일이 아니라, 가까운 시일 내에 얘기해도 되는데, 잠시의 "moments"라도 괜찮아요. 굳이 다음 주가 편하다면 다음 주에 얘기해도 괜찮아요. 

메리.


리쿠르터가 이렇게 호전적으로 나오는 경우에는, 우리는 뒤도 보지 말고 곧장 이렇게 말해야 한다. "그래요, 내일 이야기할까요? 내일 오후 1시 어때요?" 이렇게 말하면, 결국에는 그 누구보다 빨리 리쿠르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당연히 리쿠르터와의 인터뷰는 정말 순조롭다.


드로가5의 창업자 David Droga는 현재 엑센츄어의 CEO이자 드로가5의 크리에이티브 수장으로 있다.


50대 중후반의 미네소타 출신 백인 여성인 메리는 정말 고상했다. 다리를 꼬고 앉고, 큰 목걸이와 보석이 마른 그녀의 몸을 반짝였다. 세련된 원피스는 그녀를 더욱더 당당하고, 똑똑하며 현명한 여성으로 보이게 했다. 그녀의 대화법은 자신보다 상대를 배려하는 말투와 표현으로 가득 찼다. 웃음이 끊이질 않고, 상대의 성격과 배경에서 오는 신선함을 중요시 여긴다. 와중에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드로가5 광고 대행사에 대한 소개를 하던 그녀는 정말 멋있었다. '아, 이게 진짜 훌륭한 인사 담당자구나.'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게 만들었다. 


리쿠르터는 대행사의 얼굴과 다름없다. 대행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력을 고용하고, 인사 전략을 세우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에 능한 사람이 많다. 사람의 감정을 잘 읽으며, 동감할 수 있는 능력이 큰 사람 이어야 한다. 그런 그녀가 인터뷰 중 당당하게 하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우리 드로가 직원 모두가 원하는 일을 이루어내고 행복하게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돕는 거예요. 정말 그뿐이에요." 당연히, 나는 첫번째 인사 담당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드로가 5와 사랑에 빠졌다.



여기서 제일 왼쪽에 있는 사람이 Felix Richter, Co-cheif creative officer이다.


순조롭게 인사 담당자와 인터뷰를 마치고, CCO (Cheif Creative Officer)와 인터뷰를 했다. 


총 인터뷰 시간 15분.

질문 5-6개 정도. 

"마이애미 애드 스쿨 출신이네요?"

"전에 리오 버넷에서 오래 있었네요, 지금은 오길비 뉴욕이고, 큰 대행사에서 일했는데 어때요?"

"어떤 광고 스타일을 하고 싶어요? 어떤 보이스를 좋아하고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코미디 광고를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세요?"

"드로가 5에게 원하는 거나 궁금한 게 있다면 말해주시겠어요?"

"좋아요. 저희 회사에 있는 Scott Bell이라는 ECD와 일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정말 웃기고 실력이 좋은 사람이에요. 메리에게 말해 둘게요. 고마워요! 또 얘기해요!"

나 왈,

"아니 끝났어요? 진짜로?"

활짝 웃으며, 독일식 경례를 표하며 화상 인터뷰를 나가는 그의 마지막 한마디.

"바이!"


그렇게 인터뷰가 끝나고 그다음 상대인 ECD와의 인터뷰 날이 다가왔다.


두근두근. 심쿵심쿵. 

마지막 인터류라는 걸 직감하고 있는 나는 열심히 ECD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 사람 정말 엄청난 사람이다.

광고인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New Castle 맥주의 "If we made it"이라는 슈퍼볼 광고 기억하는 사람 있을까? 본인은 당시 이 캠페인의 엄청난 빠돌이었어가지고, 이 광고를 공부하고 또 공부했었다.

아래는 Scott Bell이 원쇼와 한 인터뷰다. 


https://youtu.be/HfzfnS5XiDs


Barton F. Graf 9000이라는 미국 광고인들 사이에서는 최애의 광고대행사. 그 전설의 광고 대행사. 미국 코미디 광고에 큰 획을 긋고, 업계를 뒤흔들고 엄청난 존경과 찬사를 받던 그 웃기고 웃기다던 Barton F. Graf 9000의 창업자 Gerry Graf와 함께 대행사에서 Creative Director로 일했다는 이 ECD. 그냥... 이력서에서 이미 나를 TKO 시키기 충분했고, 나의 엄청난 광고 덕질이 드디어 빛을 밝하는 순간이 왔다. 왜냐면, 내가 학생 때부터 광고를 시작하던 때부터 동경하던 광고대행사의 수장과 함께 대행사를 이끌던 그 광고쟁이와 같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인터뷰 전날에는 그가 참여한 1시간 14분짜리 팟 케스트를 찾아 듣고 또 들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개간지 폭발하는 이 사람의 이야기는 재밌었다. 미국 켄터키 출신인 Scott은 그의 부모님이 자기가 법관이 되길 바래서, 자기는 법대를 갔다고 한다. 20살, 1학년 때 법이 죽도록 싫었다는 그는 학교 캠퍼스에서 우연히 Creative advertising을 발견하고 대학을 졸업하고, Miami Ad School에 진학해서 카피라이터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게 2002년인가 그러니까... 뭐... 20년 전이네? 하하... 그런 그는 정말 영리하고 똑똑하고 화술에 능했다.


ECD 인터뷰 날.

총 인터뷰 40분 (10분 초과로 대화함)

"마이애미 애드 스쿨 출신이네요? 어디 캠퍼스?"

"지금은 시카고에 있는 거예요? 시카고 어때요? 좋죠? 저도 시카고에서 2년 살았어요."

"포트폴리오를 안 봤는데, 지금 봐도 괜찮아요?"


보통 경력직 인터뷰에서 포트폴리오를 인터뷰 중 확인하는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물었었는데, 최초로 인터뷰 도중 나의 작업을 평가(?) 당하는 시간이 왔었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나는 엄청난 기지를 밝혀 각 작업의 마케팅 취지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설명했다. 


다행히 첫 번째 작업에서는 작업 자체의 창의성의 정도보다 높게 평가했던 것은...

내가 직접 광고판이 되어서 일을 진행시키고,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안된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저항하는 태도, 그리고 그 일을 결국에 해내는 나의 태도를 보았다고 했다. 본인도 누가 못하게 하고, 하면 안 될 것 같은 일들을 벌이고 이루어내는 것을 즐기고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 점이 내가 자신이 가진 특성과 닮았다고 좋아했었다. 나는 속과 밖으로 "땡큐 베리 마치"를 외치고 감사함을 포함했다. 다행히 첫 번째 작업은 호평. 통과!


두 번째 작업에서는 직접 영상을 보시겠다고 하신다. 와... 내 포트폴리오에 이렇게 진심인 사람이다. 영상을 보면서 실룩거리는 그의 입술과 코 언저리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며, 그가 좋아하는지 아닌지 살폈다. 다행히, '피식' 웃음을 선보이는 그는 "great"이라고 했다. 두 번째 작업도 통과.


세 번째 작업에서도 역시나 직접 광고를 보시겠다고 광고를 직접 보셨다. "잘했네."라고 하셨다. 그리고, 다른 작업도 제가 꼭 봐야 할 게 있을까요?라고 물으셨다. 나는 당연히, "아뇨, 제가 자랑스러워하는 작업은 다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그보다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인터뷰는 한결 더 가벼워졌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내 작업이 마음에 든 거다!

이제부터 질문들은 정말 더 캐주얼하고 편하고 사적인 질문들이 오가기 시작한다. (아 살았다)

나는 인터뷰는 항상 전략적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인터뷰의 가장 큰 목적은 '나'를 파는 것이다.

'내'가 재밌는 사람이고, '내'가 당신과 일하면, 당신은 더 많이 웃게 될 것이고 더 재밌는 아이디어를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당신처럼 광고가 그냥 정말 좋은 사람이고, 웃기고 웃긴 광고를 만들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 대신에 먹고 살만큼 돈은 챙겨주면 좋겠다. 이게 전부다. 그래서, 내가 사용하는 화법은 다음과 같다. 


적어도 대화의 60%는 상대에 대한 칭찬이 곧 질문이다.

나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뉴캐슬 캠페인 정말 성공적이었잖아요. 그거 어떻게 생각하신 건지는 팟 캐스트에서 들었는데요. 그 아이디어 결국에 어떻게 파신 거예요? 정말 대단하세요."

"Johnsonville Sausage 캠페인 정말 웃겼어요. 미국에서 나온 광고 중에 제일 재밌고 웃긴 캠페인인 것 같아요. 소시지 직원들에게 광고를 만들라고 시켰는데, 이거 진짜로 다 직원들이 생각했던 소시지 광고예요? 대박이예요. 우와 우와!!"

"최근에 Petco 캠페인 태그 라인이 너무 좋아요. 정말 전략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비주얼과 콘셉트이었던 것 같아요. 그 브랜드 제가 같이 일하게 되면, 저도 참여할 수 있을까요? 저도 개 좋아해요!"

"앞으로 들고 오게 될 클라이언트 중에 재밌는 작업 할 수 있는 브랜드 있을까요? 저는 웃기고 재밌는 거 좋아하거든요. 미리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재밌는 광고 잘 만드시잖아요!"


이런 유형의 질문들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또 던지면 상대는 자신의 성취에 대해서 그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즐겁게 이야기한다.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니 10분의 시간을 초과했고, 나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한마디를 날렸다. 이거는, 본인도 상대 광고 대행사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마음에 들 때 하는 방법인데 인터뷰가 잘 진행되고 분위기가 좋은 경우에는 아주 승률이 높은 방법이다.


"같이 작업하고 싶어요. 같이 좋은 광고 만들고 싶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슬램덩크 정대만에 빙의해서, "농구가 하고 싶습니다." 같은 그 정성과 기개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조금의 거짓이 섞이면 상대에게 역효과가 나기 때문에 정말 진심 인 경우에만 사용해야하는 궁극의 멘트다. "I want to work with you." 이 멘트데 애한 상대 인터뷰어의 반응이 긍정적이면 그 인터뷰는 성공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정도 빙의 기술을 시전할 정도의 최선의 노력 다 했다면 농구를 다시는 못하게 되도 괜찮다. 정말 운이 좋게도, 본인은 아주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Definitely! 매리에게 이야기해서, 잘 진행하는 방향으로 할게요. 이야기 너무 즐거웠어요."


"아니에요, 이렇게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감을 주셔서 오히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다.


그리고 한 2시간 지나서 "thank you" 이메일을 보낼 때 다시 한번 칭찬의 말을 한다.


인터뷰 중 ECD가 했던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떠올리며,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도하는 게 나의 정말 마지막 필살기 전략이다. 이 과정까지 완벽하게 마친 경우에, 이 이상으로 인터뷰를 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그가 인터뷰 중 한 정말 멋진 말은 다음과 같다.



My job is not to have a good meeting. 



ECD로서 제 직업은 좋지 않은 클라이언트 미팅을 가지는 겁니다. 


클라이언트를 불편하게 만들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해결책을 제안하고 성공을 이끄는 게 제 직업입니다. 그런 내가, 어떻게 좋은 미팅을 가질 수 있을까요? 제가 만약에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대로 예스맨이 된다면, 내 후배들이 어떻게 그들이 원하는 광고를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가 꼭 만들고 싶은 광고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항상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어요. 첫 번째 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이거 정말로 만들고 싶은 거야? 앞으로 몇 달간은 정말 힘들 거야. 정말 정말 힘들 텐데, 그래도 만들 거야? 응, 이거는 브리프의 문제를 해결하거든. 아니 그게 아니라, 네가 진짜로 만들고 싶은 거냐고. 그러면, 그 아이디어 정말 좋은지 아닌지, 꼭 싸워야만 하는 아이디어인지 아닌지 분명히 알 수 있더라고요. 


저는 제 자신에게 가혹한 편입니다.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을 때까지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파는 게 먼저지. 정말 아름다운 디자인을 파는 건 그다음이거든요. 저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굳이 보여주지 않고도 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David Droga에게서 배운 거죠. 하루는 david와 브레인스토밍 후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그는 곧장 핸드폰을 집어 들더니, 클라이언트에게 전화로 곧장 아이디어를 팔아 버렸죠. 프레젠테이션 덱도 안 만들고요. 그냥 전화 한 통으로 그렇게 빨리 끝내버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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