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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Dec 04. 2022

세계 최고 권위의 원쇼 광고제?

조금 덜 광고 같은 광고 이야기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크리에이티브 축제인 The One Club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보통, 광고/마케팅을 업으로 삼거나 삼으려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가장 대표적인 세계 3대 창의성 축제에 해당한다. 그 바탕은 전 세계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광고, 디자인, 브랜딩, 비지니스 등)의 번성을 위하여, 작업의 창의성을 기리고 부흥을 꽤 하는 세계 창의성의 '장'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런 만큼, 전 세계 모든 광고 대행사 및 브랜드에서는 그들의 작업을 출품하고 평가를 받아 명성을 얻기 위해서 노력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업계에서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므로 자연스럽게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The One Club은 한국으로 따지면, 대한민국 광고 협회(?)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약간, 미국 광고 협회(?)는 아니지만, 그런 종류의 크리에이티브 교육 단체라고 이해하면 간편하다. 그 협회 내에서 주최하는 광고제가 다양하다. 크게 5개의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1. The One Show



전문가 부문 광고제다. 쉽게 말해서, 광고, 디자인, 디지털 마케팅에서 세계 최고의 작업을 평가하는 부문이다. 50년간,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최고의 작품들을 축하하고 창의성의 위대함을 기리고 부흥시키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해왔다. 즉,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아이디어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잘 나간다(?)고 하는 크리에이티브들이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작품에 점수를 매기고 그것을 합산/통계하여 파이널리스트에 올린다. 그 후에, 다시 한번 선별의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대화를 통한 토론/평가를 하는 시스템으로 최종적인 금, 은, 동을 결정하기 때문에 상당히 체계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페셔널 부분에서 히트(?) 친 작업을 한 크리에이티브들이 심사위원으로 등장하고 그들의 관점과 견해를 듣고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즉, The One Club이 진행하는 5개 광고제 중에서 가장 높은 권위를 자랑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제작한 실무작만 출품할 수 있으며 이는 보통 광고 대행사의 수장 (CCO)들이 출품할 작업들을 선정하는 까다로움을 보인다. 왜냐하면, 원쇼에서 수상했다는 명성이 브랜드 사이드에 있는 마케터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고, 그것은 새로운 비지니스 (클라이언트)를 얻는 것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대행사의 밥줄이 되기 때문이다.


사이트: https://www.oneclub.org/theoneshow/


2. ADC Awards



올해 102년을 맞이한 디자인 광고제이다. 디자인 분야에서 'Craft'를 평가하는 광고제로서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포토그래피 등 심미적인 분야의 작업들을 평가하는 자리이다. 앞서 소개한 The One Show는 오로지 프로페셔널 작업으로 광고, 디자인, 디지털 광고만을 다루지만, 이 광고제는 학생부 및 프로페셔널 부분으로 나뉜다. 작년의 ADC의 골드 큐브 (ADC는 큐브로 트로피를 주고, The One Show는 Pencil로 트로피를 준다)는 Leo Burnett Chicago의 "The Loast Class"였다. 총기 사고로 돌아가신 아이들의 영혼 졸업식을 치러준 것이 그 아이디어였는데, 광고인들 사이에서는 참 말 많았던 작업이었다. 


나의 분신 같은 대행사에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제작한 작업이었던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작업으로...'과연, 광고제를 위한 공익 광고가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이것이 대행사의 부를 창출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일까?'라는 의문을 많이 자아냈으며, 결국에 광고인은 예술가가 아니라, 제품/브랜드를 파는 상업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본질을 일깨우는 좋은 계기이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어쨌든, 이 작업을 통해서, 리오 버넷 시카고는 Agency of the Year로 선정되는 귀엄을 토했지만, 과연 정말 자랑스러울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남긴 2022년이었다.



3. TDC Awards



올해 69년을 맞이한 TDC 공모전은 1953년부터 시작된 가장 유례가 깊은 글로벌 타이포그래피 및 타입 디자인 경쟁 공모전이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언어의 디자인적인 우수성과 그 심미성을 평가하는 자리로서 많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권위 있는 타이포그래피 중심의 디자인 공모전이다. 


4. Portfolio Night



2003년부터 시작된 포트폴리오 나잇은 광고를 시작하길 희망하는 카피라이터 및 아트 디렉터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전 세계의 수많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 또한 그 누군가의 선택으로 업계에 들어온 만큼, 후배들을 양성하기 위한 순수한 목적으로 개최되는 이벤트이다. 이는 광고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 이벤트로서, 본인 또한 2017년에 포트폴리오 나잇에 선정된 학생 중 한 명이었다. 솔직히, 취직에 크게 영향을 준 이벤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런 명성 있는 곳에 내 작업과 포트폴리오가 전시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지 않나 싶다. 


보통 20명 이내의 학생들을 포트폴리오와 에세이를 통해서 선발하고, 선정된 학생들의 포트폴리오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귀재 한다. 그를 통해서, 꾸준히 학생들을 광고하고 현직에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눈에 조금이나마 더 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이벤트의 취지이자 목적이다. 광고를 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부디 이 사이트를 체크하고 미래 광고 유망주들의 프로필을 확인하길 바란다. 2022년에 한국인 2명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그중 한 명은 내 수업 BOOK 88에서 수강 중인 학생이라 의미하는 바가 정말 남다르다. (https://events.oneclub.org/portfolio-night-2022/all-stars)


5. Young Ones 



대망의 학생부 광고제인 Young Ones One Show이다. 


사실상, 원쇼의 꽃은 학생부 광고제라고 할 만큼 Young Ones는 명실상부 학생부 광고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수많은 현직 광고인들이 이 광고제에서 상을 많이 받았고 그런 만큼 현직자들 또한 가장 즐겁게 참여하고 보는 학생부 광고제이기 때문이다. 광고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이 광고제를 하지 않고서는 미래 광고인이 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무대인 원쇼 학생부 광고제는 매년, 2-3개의 브리프를 학생들에게 주고 3-4월 즈음에 출품을 마감한다. 금년은 Peta, Diablo 그리고 Verizon이 클라이언트로 나왔으며, PETA 같은 경우에는 과거 2013? 2014년 즈음에도 이미 한 번 등장했었던 클라이언트로서 WWF와 함께 공익 광고의 부흥을 이끌었던 클라이언트이기도 하다.



나 또한, 심사위원으로 초대되어 2023년 학생부 광고제를 심사한다. 

Sheldon Cheon (Art Director) / 72andSunny


https://youngones.org/jury


전 세계 프로페셔널 광고인 100여 명이 온라인으로 심사를 한다. 내가 듣기로는 3월 27부터 4월 3일까지 Round 1 심사를 하고, Round 2 심사는 4월 10일부터 4월 17일에 이뤄진다고 한다. 전부다 온라인으로 심사를 하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참여함에 어려움이 없어서 좋다. 


JUDGING ROUND ONE: March 27 – April 3

JUDGING ROUND TWO: April 10 - April 17


광고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정말로 이 광고제에 도전할 것을 권한다. 


왜냐하면, 학생부 광고제로 한정을 짓는다면 나는 원쇼 학생부와 영국의 D&AD 광고제를 투톱으로 뽑는다. D&AD 또한 학생들을 위한 브리프가 나오고, 사실상 원쇼보다 더 수상하기 어려운 광고제로 악명 높기도 하다. 원쇼 또한 상 받기가 정말 정말 어렵고, 받았다고 하면 정말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작업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만큼, 작업의 우수성이 높게 평가되고 실제 현직자들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작업으로 많은 학생들이 실제로 원쇼에서 상을 받고 취직을 많이 했다. 


대표적으로, BBDO, Ogilvy, Grey, Goodby & Silverstein, 72andSunny, Leo Burnett 등의 대행사에서 원쇼 학생부 수상을 높게 평가하고, 수상을 한 학생들에게는 알게 모르게 가산점을 주고 면접의 기회를 먼저 주는 경우가 정말 많다. 나는 솔직히, D&AD 및 One Show 학생부에서 상을 받지 않고서, 학생이 대행사에 취직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이 두 광고제를 높게 평가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D&AD는 유럽 쪽으로 취직하는 경우에 꼭 필요한 상이라고 보고, One Show Young Ones는 미국으로 취직하는 경우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본인을 입증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광고제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므로, 광고를 꿈꾸는 학생들이여. 제일기획 공모전도 물론 좋지만, 할 수 있다면 One Show Young Ones에 도전하고 수상을 해보는 건 어떤가? 정말 가슴 뛰는 일 아닐까? 나도 학생 때, D&AD 및 원쇼 광고제에서 상을 받은 입장에서, 이 광고제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참 남다르다. 꿈꿔보자. 미래의 광고 전사들이여. 당신의 창의성이 축하받는 자리에서 빛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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