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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Feb 06. 2023

광고 공모전 상 받는 방법 5단계

조금 덜 광고 같은 광고 이야기


일요일 오전 12시 30분. 뉴욕의 어느 카페. 

영어, 불어, 인도어, 중국어가 배경음악이 되고,

아메리카노를 한 잔 마시며 생각한다.


생각하는 것은 즐겁다. 글 쓰는 것도 즐겁다. 

혼자 있는 공간을 주기 때문이다.

세상의 수많은 이야기들 중 내 이야기도 낄 수 있을까라는 이기심이 샘솟는다. 

그러다 문득, 새해에는 이기적이지 말아야지. 다짐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해야겠지?


그래서, 광고 공모전 상 받는 방법에 대해서 써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먼저, 브리프보다 수상작을 먼저 보고 있는 당신.

당신은 프로다. 


반 이상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왜냐고?

절반 이상은 수상작과 비슷한 어떤 것이 또다시 수상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만들어진 경향 조사라고 할까?


실제 수상작과 예시를 통해 공모전 상 받는 방법 5단계를 차근차근 파헤쳐 보자.


실제 광고 공모전 작년 수상작.



1단계, 시각적 상징성을 찾는 것이다.



광고제 최고 꼼수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비슷한 크리에이티브 소구법을 조사하는 것이다.


위의 경우, 맥도날드 로고의 'm'이 건물들을 이어주고 있다. 맥딜리버리. 맥도날드.

'내 브랜드의 로고가 두 건물 혹은 두 나라를 이어줄 수 있을까?'


더불어, 위와 비슷한 소구법의 비슷한 광고를 더 떠올리는 것이다.


'시각적 상징성' 찾기 정도의 자료 조사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여기까지 찾을 수 있었다거나, 생각을 한 당신.

프로다.


연관성은 브랜드의 로고 혹은 제품이 서로 다른 둘을 하나로 이어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브랜드의 로고 혹은 제품이 서로 다른 둘을 이어줄 수 있을까? 고민해보자.


2단계 (파이널리스트): 제품의 시각적 유사성 강조하라.


솔직히, 1단계까지는 그럭저럭 생각해볼만하다.

2단계부터 해결할 수 있다면, 당신은 파이널리스트다.


자신에게 물어보라. 

제품의 시각적 유사성이 사용된 광고를 떠올릴수 있는가? 

3-5개 이상 떠올릴 수 있다면, 광고를 여전히 본다는 뜻이다.






이것들은 시각적으로 빨리 소통하기 때문에 최소 파이널리스트라는 것을 이해한 당신.

프로다.


'켄터키 프라이 치킨이 '불'을 내뿜네?'

'내 브랜드나 제품을 여러 개 붙여서 특정한 형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심슨 속 가구가 이케아 가구들이었어?'

'TV 속 제품들이 내 브랜드의 것이었다면, 어떻게 표현될 수 있을까?'


여기까지 생각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대입시켜 보는 것이다.


공모전에서 이 소구법은 항상 성공을 보장한다. 

(최소 파이널리스트라는 말이다)

왜냐하면, 수많은 작업들을 평가하는 공모전의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심사위원들이 심사에 크게 연연할 거라고 생각하나?

심사위원들은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바라보며, 출품작들을 4초 이내에 한 번씩 부른다.

즉, 4-5초 내로 심사위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시각적으로 즉각적이어야 한다.

엄청나게 긴 글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반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긴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적 상징성을 가진 아이디어가 승리할 경우가 높다.

하지만, 금 은, 동을 노린다면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제품과 사람들을 들여다봐야 한다. 


쉽게 말해서, 실제 제품이 사용되고 난 '후'를 보여주는 법이다.


3단계(은,동상), 실제 제품이 사용되고 난 '후'를 보여주며, 공감을 유도하라.


실제 제품이 사용되고 난 후의 상황을 위트 있게 보여주는 광고를 떠올릴 수 있는가?

혹은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는 순간에 이야기가 담겨 있는 광고를 떠올릴 수 있는가?

1-3개 정도만 직접 생각해보고, 아래 예시들을 들여다 보길 추천한다.





이것들이 은상, 동상에 해당하는 '발견'이라는 것을 파악한 당신.

프로다.


제품의 꼬투리에서 등장한 '발견'을 찾는 것은 정말 사려 깊은 '관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견'이라고도 표현되며, '제품 구경만 잘 해도 중간은 간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면, 제품만 죽으라 들어다 보고, 요리조리 움직이면서 생각하면 은상, 동상 확보?

그렇다. 난이도 7/10 정도인 것 같다. 

에이, 그래도 금상 받고 싶으면 쫌 더 노력해야지?


4단계(금상): 사람 구경으로 탄생한 광고는 금상이다.


난이도 9/10에 해당하는 노력은 '사람 구경'이다.


인간은 본디 남에게 관심이 없고, 자기가 중심으로 태어났기에 '사람 구경'은 정말 어렵다.


더군다나, 제품의 꼬투리에서 발생한 동감 가는 '사람다움'?은 더 어렵고 깊은 통찰력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당신의 브랜드를 쓰는 사람들의 삶은 어떤지 생각해보라.

당신의 브랜드가 없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도 생각해보라.

'사람'으로 탄생한 광고는 무조건 금상이다.

사람은 사람에게 '공감'하기 때문인 것 같다





이것들이 '금상'에 해당한다는 것을 이해한 당신. 

진짜 프로다.


'장난감 없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스꽝스럽죠? 배터리를 잊지 마세요. 에너자이저.'

'내 브랜드가 없는 세상 속 '사람들'은 어떤 상황을 겪을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케첩 속에 헤인즈가 있었다!'

'내 브랜드 카테고리 속, 내 브랜드는 어떤 모습일까?'


제품과 사람의 관계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엄청난 '통찰력'을 요구한다.

광고계에서는 '인사이트'라고 표현하는데, 사람들(소비자)의 행동, 욕구 정도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을 찾고, 그것을 녹여서 보여주기란 엄청난 통찰력을 요구하므로, '인사이트' 있는 광고는 금상이다.


그러면 그랑프리는 뭔데?



5단계, 문화를 건드린 광고는 '그랑프리'다.





이것들이 '그랑프리'에 해당한다는 것을 이해한 당신. 

당신은 프로 중에 프로다.


브랜드가 사람들의 문화에 올라타고, 그 사람들을 지지하는 '정신'을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나이키, 도브... 옛날에는, 코카콜라, 언더 아머, 아디다스 등이 쓰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법이다.


이 정도 작업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광고주는 정말 뛰어난 마케터들이다.


2개 5 달라 싸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사람들의 문화를 지지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것을 깨달은 이들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에서는 마켓 3.0이라고도 불리며, 사람들의 가치를 형성하고 지지하는 것 정도로 요약하면 편할 것 같다. 


이 정도까지 굳이 생각 안 해도 괜찮다.


상상력과 창의성의 답답함이 즐거운 당신.

프로다.


걍 즐기는 게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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