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늘 파도처럼 밀려온다.
당신 앞에 오는 파도
어느 날, 일을 위해
잘 아는 대표님을 모시고
지방에 가고 있었다.
"이 부장은 인생에 기회가 몇 번이나 온 거 같아?
이런 생각해 본 적 있어?"
"인생에 3번의 기회가 있다고 하잖아요?
그럼 3번 아닐까요?"
"그렇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
그런데 우리 목사님이 말이야,
기회는 파도처럼 온데, 무슨 뜻인지 알아?"
"아뇨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길도 모르는 지방을 가며 운전하느라
도통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몰라서
그냥 솔직히 모르겠다고 했다.
"바다에서 파도는 계속 치잖아
기회는 파도처럼 계속 온다는 거야
너무 멋있지 않냐!"
"네 너무 멋있는 말이네요
하하하"
나는 영혼 없는 웃음으로
그 말을 웃어넘겼다.
그때는 그냥 웃어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말이 내 마음 한구석을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 말은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계속 되뇌는 말이 되었다.
기회는 바다의 파도처럼
작은 물결부터 큰 물결까지
계속 밀려온다.
어떤 파도는 발목을 스치고 지나가고,
어떤 파도는
우리를 한 번에 멀리 데려다주기도 한다.
그렇게 기회는 크고 작게 자주 오지만
우리는 그게 기회인 줄 모르고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당장의 대출금 때문에,
눈앞의 시험 때문에,
혹은 하루하루 버티느라
너무 앞만 보고 가다 보니
놓쳐버리는 건 아닐까?
바다 멀리서 보면 파도인 걸 알지만,
물속에 있으면 파도인지 모를 때가 있다.
기회도 그런 거 같다.
멀리서 바라볼 때 비로소 보인다.
그래서 나는 요즘
당장의 눈앞의 문제만 보지 않으려 한다.
하루를 버티기 바쁜 날에도
조금은 고개를 들어
멀리서 오는 파도를 바라본다.
그 파도가 내게 기회이기를
발목 만한 파도에서
저 멀리 데려다줄 수 있는
큰 파도가 되기를 바란다.
기회는 그렇게
멀리서 오는 파도를 바라보기 위해
얼굴을 드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 같다.
혹시 지금,
당신 앞에도 파도가 오고 있는 건 아닐까?
바다를 바라보듯,
오늘을 한번 멀리서 바라보자
그 파도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기회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