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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유 Aug 22. 2022

너, 뭐야? 이 그린라이트는!

일상의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만드는 행복

이른 아침 오늘도 슬쩍 게으름을 부리고 싶다. 천성적인 한량이다. 정신을 깨우는 데는 걷기가 최고다. 오늘도 걷는다.

@ be_the_elli

뚜벅이에게도 신호빨이란게 있다. 신호가 유난히 착착 잘 맞아떨어지는 날. 걷기의 흐름이 좋다. 기분도 좋다.


오늘은 눈앞에서 신호가 바뀌었다.


'에이, 조금만 빨리 걸을걸' 마침 사거리가 옆의 횡단보도로 건널 요량으로 시선을 돌린 찰나.

'어라, 뭐지? 이 초록불?'

넉넉 잡아도 10초도 안됐는데 다시 초록불이다. 순식간에 횡재라도 한 듯 기분이 상쾌하다. 날아갈 듯. 당연한 신호를 기쁘게 건넌다.


원래 이런 신호체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뚜벅이는 신날 뿐. 운수 좋은 날이다. 내겐.


인생의 큰 행운도 좋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일상의 작은 행운이 하루를 기쁘게 한다. 특히 적절한 신호등의 그린라이트는 인생의 탄탄대로 같아 행복하다


#그린라이트 #신호등 #초록불 #좋아 좋아 #범사에 감사 #일상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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