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까마득한 아홉 번째 해 언젠가
고사리손으로 십자가를 빚어
홀로 어깨에 짊어졌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이 작은 나뭇조각은 나를
인도하는 채찍이었고 또
삶을 무겁게 짓누르는 돌덩이였다
나뭇조각이 벽돌탑이라는 걸
어느 순간 알게 되었지만
이미 들러붙은 끈끈한 것은
나와 하나가 된 후였다
시도 쓰고 글도 써요. 인생의 여러 조각을 활자로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