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휴일, 공휴일 삶의 틈만 생기면 장소 상관없이 휴양림을 검색하여 그 장소로 슝~ 날아간다. 그것이 동해건 남해건 서해건 내륙 산골짜기라도그냥 떠난다.
요즘은 휴양림 숙소비도 올랐지만 최근 십 년 동안은 평일 5만 원 내외로 휴양림투어로 여행이 가능했다. 체리와 봉봉은 공립, 국립 따질 것 없이 전국의 많은 자연휴양림을 다녔다.특유의 목재건물로 된 숲 속의 집들에 친근하며, 숙소 안 다른 가구들이 없기에 어린아이 감성으로 하얀 집이라 불렀다."엄마 하얀 집 가요?" "하얀 집 언제 가요?"
태교여행을 휴양림 투어로 동해바다부터 부산, 남해까지 그냥 다녔다. 봄이면 늘 가는 봄맞이 휴양림이 있고, 겨울이면 눈을 쫓아 강원도 휴양림으로 갔다. 단풍 보러 산을 따라 휴양림으로, 여름엔 바다 따라 동서남북 어디든 갔다. 경기도에 살고 둘 다 충청도 출신이라 이 정도는 당일코스로 다녔고 그 외지역은 무조건 휴양림 따라 삼만리였다. 예전엔 깍두기차로 다녔기에 톨비도 저렴했고 가스차이기에 십만 원 내외면 1박 2일 숙식, 교통비까지 가뿐했기에 답답하고 쉼이 필요하고, 자연이 보고 싶을 땐 늘 집 냉장고를 털어 먹을 음식, 간식, 물까지 싸서 다녔다. 생각해 보면 그때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 다닌 것인데 지나고 나니 너무 행복한 추억이 가득하다. 우리 여행은 자연휴양림 없이 다닌 적이 없었다. '자연휴양림은 우리 가족과 하나였다.'
동서남북, 내륙 어떠한 산골짜기, 제주도까지.... 참 많이도 다녔다. 지도를 펴놓고 휴양림이 있는 곳을 선택하고 그 지역 다닐만한 곳을 찾아 자연을 둘러보고, 관광지, 지역박물관을 다 뒤집으며 다녔다. "오늘은 박물관 몇 개 가?"가 아이들 질문이었다.
코로나 기간에도 답답한 마음 우리끼리라도 달래 보자며 휴양림투어를 다녔고, 이젠 고학년이 된 아이들이지만 체험학습에 자연을 관찰하고 가정의 화목과 사랑 회복하려 한다며 참 열심히도 다녔다. 다양한 숲체험도 다니고 한때는 와이파이도 없어서 숙소에 가며 풍선을 사 갖고 가서 놀고 윷놀이, 젠가 등만 줘도 두 아이가 하도 뛰어놀아 민원 들어올까 늘 노심초사였다.
그랬던 그 시절이 이제 십 년을 넘어가 갔던 곳을 또 가고 단골 휴양림, 베스트 휴양림 빈자리만 생기면 매주 아니 여름엔 며칠 걸러 바로 또 오기도 했다. 그중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변산자연휴양림, 심지어 엄마가 미국 갔을 때도 아빠가 두 아이를 데리고 왔던 곳이다. 안내하시는 분이 우리 아이들을 애처롭게 바라봤다는 그곳. 이곳에서 휴양관의 명소와 숲 속의 집, 그리고 환상의 뷰 프리미엄급 바다향기 등등 모든 것을 우리 가족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싶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지만 이제 워낙 많은 사람이 알고 베스트 3에 드는 휴양림이기에... 그 주변의 관광, 맛집 모든 여행코스로 낱낱이 공개해 보겠다. 우린 가성비갑, 하지만 효과만점 활동력 최고조를 누리는 가족이기에 때론 궁상맞고 유난스럽겠지만 그게 우리 스타일이다. 변산을 기점으로 전국 팔도강산, 제주도까지의 휴양림 구석구석 팁들을 모두 기대하시랏!!!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