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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리콩 May 16. 2016

무난한 만남,

이런 만남을 원해요-





딱히 뭐 대단한 것 없더라도

둘이면 좋고 어디든 괜찮은 무난한 만남이 좋다.


선선한 여름밤에 산책을 한다든가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혼자 꽁해있던 속을 터놓는다거나

지나는 길에 판잣집에서 군것질로 배를 채운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얼마나 '대단한' 무언가 있을까 하는

헛된 마음에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들쑥날쑥하다 흩어져버릴 어수선한 만남보다

내가 있는 곳이면 당연히 그대도 있고

그럼 그걸로 된

나 자신처럼 자연스럽게 그대로일


무난한 만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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