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의 다름

by 체리콩

'때' 를 못 맞추는 그대는 참 답답스러웠다.

그대의 매번 꼭 한발 늦는 속도는

가끔 얄밉기도했다.


답답함들이 쌓여

점차 내가 그대를 바라보는 횟수가 잦아들고

더더욱 그대와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그대도 내가 답답했을까


저 여자는 왜저토록 급하며,
매번 나를 다그칠까



급하고 서툴기만하던 나도

눈치없고 느리기만하던 그대도

또 다른 누군가와는

알맞는 템포로 맞춰 나가지않을까


그대만 재촉하고 닥달하던 내자신이

괜스레 민망해짐을 느끼며

누가 '더' 라는 것은

딱히 없다는 것을 이젠 좀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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