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얼마나 -
파르르 떨던 일에
어느샌가 의연해진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나타나는 듯 싶다.
병원 예약이 누락되어
한시간 가까이 기다리고 보니
문득,
오늘 중 오롯이 나만 생각한 유일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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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어제 싸운 엄마 생각,
점심엔 일에 대한 한탄,
지금은 무념무상,
언제부터인지도 아득하게
'나'의 안부는 놓치고 보내는 날들이
아차싶었다.
내일도 다른 오만가지 이유들에 휩쓸려
나를 놓치고 지나가는 일은 없길-
내일의 난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