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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Feb 19. 2021

영어 공부를 시작하긴 했는데

영어 공부 제대로 시작하기

영어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접하는 제1의 제2 외국어이자, 모국어가 아니어서 짜증나는 언어 1위, 토종 한국인이라서 불리하다고 느끼는 영역 1위(전혀 검증되지 않은 통계다)를 차지하고 있다. 수능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영어를 원래 잘한다면, 수능 영어가 쉬울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영어가 절대 평가로 바뀌면서, 고난도의 스킬을 배우지 않아도 영어에서 1등급을 받아가는 것이 쉬워졌다. 그래서 아마 이 글을 읽는 사람 중에는, '나는 영어 공부 문제없어!'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반면, 영어 공부가 하염없이 막막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언어 특성상 오늘 하루 공부한다고, 내일 한 문제 풀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부해서 풀 수 있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작은 단어에서 출발한다.

영어의 시작은 단어다. 영어 등급이 3등급 보다 낮게 나오거나, 단어를 몰라서 독해에 어려움을 겪거나, 영어 자체가 어색하다면 단어장을 암기하는 것에서 출발해보자. 학생들에게 많이 받는 질문이, '어떤 단어책이 좋을까요?' 다. 상관없다. 수험생이라면 단어책이라고 써져있는 단어장을 구매해 외우면 된다.  어원을 바탕으로 암기하고 싶은지,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방식을 통해 암기하고 싶은지 -에 따라 본인의 취향에 맞는 단어장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어떤 단어장을 사용할지 보다 중요한 것은 단어장을 반복적으로 외우는 것이다. 50개의 챕터가 있다고 하면, 1챕터씩 50일 동안 외우는 것보다, 5챕터씩 10일 동안 외우고, 그 다음 10일은 7챕터씩 외우는 방식을 추천한다. 당장 내일 단어 시험을 보고 까먹어도 된다면 전자도 관계없으나, 우리는 단어들을 오래도록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단어를 꺼내보는 것이 좋다.


하루 동안에도 단어를 자주 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2시간 동안 앉아서 단어만 외우지말고,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점심에 30분, 저녁에 30분, 자기 전 30분 - 과 같이 시간을 분할해 자주 눈에 익히는 걸 추천한다. 장기 기억은 반복학습에서 시작한다. 


단어를 알지만 그 다음은

단어의 수준이 시험이 요구하는 정도가 되면 (= 공부하는 교재와 시험 지문을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그리 많지 않게 되면), 기본적인 독해 문제는 쉽게 풀린다. 특히 수능의 경우, 빈칸 추론, 순서 잇기, 문법의 문제를 제외하고는 독해와 주제 파악이 용이해진다. 그런데 아직도 문장을 읽는게 어색하다면?


첫번째. 단어를 외웠으나 써먹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분명히 봤던 단어인데, 단어 뜻을 정확히 모르겠는 경우이다. 이 경우, 단어를 제대로 외웠지 않았을 수도 있으나, 다른 곳에서 단어를 봐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다른 글씨체, 다른 종이와 간격에서 같은 단어를 보면 종종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불어, 일대일 대응으로 달달 외웠던 뜻이 실제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어색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독해책을 공부하기 시작하면 된다. 단, 독해책에서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모르겠는 단어에는 모두 형광펜을 치고, 뜻을 정리해서 외우자.


두번째. 문장구조와 문법이 약한 경우이다. 이 경우 단어 뜻을 알아도 조합이 안된다. 수동태, 능동태, 수식 관계 등을 파악하지 못해 문장의 의미 파악이 불가한 경우다. 만약 정말 기초적 문법 조차 모른다면, 문법 공부를 반드시 해야한다. 그러나 적용 과정에서의 문제라면, 문법과 단어를 포함해 독해를 꼼꼼히 해주는 강의와 교재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EBS에도 이런 강의들이 많으니 활용하길 바란다.


세번째. 영어 듣기가 안되는 경우. 수능 영어 듣기는 매우 정형화된 문제들이다. 따라서 비슷한 유형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모의고사 처럼 듣기 문제를 풀기만 하지 말고, 분석과 암기까지 꼼꼼히 해보자. (영어 듣기 공부법은 다른 에세이로 정리할 것이다.)


단어에서 출발해 독해를 연습하면, 영어 공부를 잘 시작할 수 있다. 많이 보고 외우는 만큼 느는 것이 영어 실력이니, 포기하지말고 열심히 달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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