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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블루 Jul 16. 2021

수행평가의 늪

끝없는 수행평가의 파도에서 살아남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수행평가라는 이름을 달고 등장하는 과제물이 생긴다. 그중에는 조별과제도, 개별과제도, 쪽지시험도 있다. 시험을 분명 잘 봤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았다면 그건 필히 수행평가 때문일 것이다. 수행은 현재 성적 산출의 약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휴, 우리 애는 수행 같은 건 잘 못 챙겨요." 아쉽지만, 수행평가를 잘 챙기지 못하고 성적을 잘 받을 수는 없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가 함께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준비하고 챙겨야 한단 말인가?


1. 일단 적어야 한다


첫번째 관문은 일단 수행평가가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꼼꼼한 성격의 아이들이 여기에는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수행평가는 미로 속의 알 수 없는 무엇인가가 아니기 때문에, 손에 핸드폰을 쥐고 핸드폰을 찾는 아이들에게도 희망이 있다. 대신 반드시 '적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인간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고, 더 재미있고 신기한 일이 생기면 자연히 잊혀지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다. 따라서 달력이나 노트에 수행평가 목록을 적어놓는 것을 추천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학교가 끝난 후 핸드폰 메모장에 적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수업 중 선생님이 수행평가가 있다고 말하자마자, 혹은 학교 게시판에 수행평가 내용이 공지되자마자 적어야 한다. 필자는 항상 책상에 네임펜으로 수행평가 목록을 적어두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다.


2. 수행평가는 성실함의 척도다. 


너무 당연한 제목이라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잘하는 친구는 어떤 능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수행평가는 학생의 이해도와 성실성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쪽지시험이 수행평가라면 미리 준비해서 열심히 외우면 된다. 어쩌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 글쓰기 수행평가의 경우에는 어떠한가. 물론 글을 잘 쓰면 좋겠지만, 못쓴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사는 학생의 이해척도를 평가하고 싶지, 화려한 글쓰기 실력이나 함축을 보고 싶지 않다. 대부분의 수행평가 글쓰기는 자료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며칠전부터 자료를 검색하고, 이를 본인의 언어로 잘 설명하는 연습을 하면 충분하다. 


위에 있는 두 가지만 잘 기억해도 수행평가 때문에 점수 망했다는 소리는 하기 어렵다. 수행평가는 오히려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기회다. 시험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던 것을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글 쓰는데 자신이 없어 수행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다음글로 넘어가자. 다음편은 글쓰기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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