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보행운동을 할 때마다 친한 사람을 만나는 사람처럼 활짝 웃으며 인사한다. 그분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엄마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엄마의 네트워크가 넓은 것인지 원래 아주머니가 되면 인간관계가 넓어지는 것인지, 매일 사람이 바뀐다.
사람에 대한 기억력이 좋지 않은 나로서는 이 인사가 어색하다. 여행지에서 타인이 먼저 인사해 주는 그런 편안함이라기보다는 암묵적인 목적하에 인사를 하고 있는…
그런 부분에서 그분들과 닮은 것 같다. 철때만 딱 인사를 하는 분들.
“무소속 0번 꼬드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이른 아침부터 아침 잘 먹고 엄마에게 실없게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엄마의 표정에 “장미가 정말 싱그럽게 폈다, 그렇지? “라고 말하며 멋쩍어지는 찰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