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기본은 원금을 지키고 인내하는 것
저에게 주신 사랑과 지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정신적 유산은 충분히 물려주셨기 때문에 경제적 유산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의 적금과 투자자산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고, 나도 모르게 엉엉 울기 시작했습니다.
여의도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라고 자랑하며 한남동에 집을 사주겠다고 아내에게 약속하고 까먹기만 한 저에게 어머니께서는 부의 기본은 원금을 지키고 저축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셨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강력한 힘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엘라 데비야, 아빠는 금융 지식이 많다고 자부하며 26살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투자했지만, 아무리 높은 수익을 올려도 한 번의 큰 손실로 원금을 잃을 수 있다는 것말고는 별로 남긴게 없네.
그런데 금융 지식이 부족해도 원금을 지키며 조금씩 쌓아가다 보면, 조금 늦더라도 부가 쌓인다는 것을 할머니가 보여주셨어.
아빠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자율 4.8% 수준만 되어도 집 한 채 소유하는 것과 같으니, 너무 높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단다. 금리가 높거나 상급지의 경우에는 월세를 1억에 40만원으로 계산하거던.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열심히 원금을 지키고 조금씩 불려가다 보면 경제 위기는 10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데, 그때 안전하게 굴리고 있던 자금을 베팅하면 된다고 생각해. 단, 그때도 안전한 고배당주나 성장산업중에 배당을 정기적으로 해주는 ETF면 더 안전하겠지? 막상 샀는데 하락하는데 배당도 없으면 심리가 흔들려서 중장기로 가져갈 수가 없단다. 하지만 그럴려면 인내가 필요해. 인내하다 보면 그 대가가 반드시 찾아온단다.
우리 같이 노력해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