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학교다닐 때 나는 화분 돌보는 데 영 소질이 없었다.
애정을 갖고 매일 열심히 돌봐도 곧잘 죽어버리곤 해서 '소질이 없는가봐-' 그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크게 하는 일도 없는 것 같는데) 매일이 바쁜 어른이 되고 나서,
우선순위에 밀려 방치되어있다가 문득 생각날 때 대충 물 주는 내책상의 화분들은
시들면 버려야지-하는데도 몇 년째 푸릇푸릇 잘자라기만 한다.
아마도 매일매일 물 주던 과도한 나의 관심과 애정이 너희에게 독이 되었겠지.라고 이제는 알겠어.
아끼니까. 그저 그 마음을 더 주고 싶었던 것 뿐이었는데.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너를 진정 위한 일일까.
내가 네가 아니라서 매일 어렵다.